"中 제재 아무 영향 없다" 한화오션 등 조선주 일제히 반등[핫스탁](종합)

기사등록 2025/10/15 15:43:17

최종수정 2025/10/15 17:02:24

한화오션(+5.76%)·HD현대중공업(+2.22%)·삼성중공업(+1.65%)

중국 정부,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거래 금지 제재

"중국과 인적·물적 연관성 없어…미·중 갈등 오히려 기회"

[서울=뉴시스]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 (사진=한화오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 (사진=한화오션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미·중 무역 갈등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로 전날 약세를 보였던 조선주(株)가 일제히 반등했다.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거래 금지 제재를 발표했지만, 이 조치가 국내 조선소 사업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보다 1.94% 오른 10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가는 5.76% 하락 마감했으나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날 HD현대중공업(+2.22%)과 삼성중공업(+1.65%)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한화쉬핑,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과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제재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가 미국 정부의  해사·물류·조선업(무역법) 301조 조사 활동을 협조, 지지한 데 따른 대응 조치라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의 제재안에 따라 중국 내 기업 및 개인은 해당 업체와의 거래, 협력이 금지된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단 우려가 나오면서 조선 업종 주가는 14일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 중국의 이번 제재가 국내 조선소 사업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하면서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이번 제재가 한화그룹이나 한국 조선산업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재 대상인 5개사 중 실질적인 영업활동이 있는 기업은 한화해운과 한화필리조선소 정도인데, 이들은 중국과 인적·물적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이 중국의 후판(철강)을 일부(전체의 20~30%) 매입하고 있지만, 한화 필리조선소가 수주받은 10척의 MR PC선(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은 미국 항구 간 운송을 겨냥한 선박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후판을 매입하지 않고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서 매입한 후판을 사용해 영향이 없다"고 분석했다.

조선 시장에서 미·중 갈등이 오히려 국내 조선 기업에겐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만일 이 제재로 인해 미·중 양강구도의 조선, 해운 분쟁이 확산된다면 오히려 국내 조선업체들은 미국의 대리인 역할을 맡게 되며 수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으로 양분된 조선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은 60% 정도인데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입항 과징금을 통해 중국의 조선업을 제재할 수 있는 이유도 역설적으로 이러한 압도적 점유율 때문"이라며 "반대로 미국은 조선, 해운 시장 모두 큰손이 아니어서 중국 입장에서 그나마 표면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것이 국내 조선업체"라고 짚었다. 이어 "미중 해상패권 경쟁에서 유독 국내 조선업종이 주목받은 이유를 생각한다면 이번 제재는 오히려 중국이 긴장했다는 증거"라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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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재 아무 영향 없다" 한화오션 등 조선주 일제히 반등[핫스탁](종합)

기사등록 2025/10/15 15:43:17 최초수정 2025/10/15 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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