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성재 구속영장 기각에 "정의의 마지막 성벽 무너지는 일"

기사등록 2025/10/15 14:23:55

최종수정 2025/10/15 15:24:24

"정치적 고려 허용하면 法 특정 집단 것 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5.10.1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가담한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법원이 형식 논리에 갇혀 불법 계엄 세력에게 다시 숨 쉴 틈을 준다면, 그것은 정의의 마지막 성벽이 무너지는 일"이라고 밝혔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가담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법원이 또다시 '불구속 원칙'이라는 이름의 방패 뒤로 박 전 장관을 숨겼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말뿐인 원칙이 아니라, 헌정을 유린한 죄에 대한 단호한 심판이다. 박 전 장관은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야 할 법무부의 수장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법 계엄을 정당화하고,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과 정치인 수용 준비를 지시하며, 권력의 내란에 부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박 전 장관은 법의 수호자가 아니라 헌법 파괴의 공범이 되었다는 국민적 의혹 앞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지귀연 판사의 비합리적인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과 한덕수 전 총리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박 전 장관의 영장 기각까지 이어지면서 국민들은 '이러다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마저 풀려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과 걱정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법원이 불법 계엄의 실체를 가리려 정치적 고려나 눈치를 단 한 치라도 허용한다면, 그 순간 법은 국민의 것이 아니라 특정 집단의 것이 될 것"이라며 "법원이 정의의 편에 설 것인지, 진실을 외면할 것인지 국민은 그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구속의 상당성이나 도주·증거인멸의 염려에 대하여 소명이 부족하다며" 박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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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성재 구속영장 기각에 "정의의 마지막 성벽 무너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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