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일자리 0.44개…제조업·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 지속

기사등록 2025/10/15 12:00:00

최종수정 2025/10/15 13:22:24

고용노동부,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구인배수, 2004년 이후 역대 9월 중 최저…"점차 완화 중"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1.1만↓…건설업도 26개월째 감소

실업급여 신규 신청은 8천명 늘어…전체 지급액 1조673억

[구미=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9월 16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5 춘하추동 취업 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2025.09.16. lmy@newsis.com
[구미=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9월 16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5 춘하추동 취업 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2025.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구인배수)가 0.44개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부진하면서 노동시장도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고용노동부가 15일 발표한 '2025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64만1000명이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해 19만1000명(1.2%) 증가했다.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지난 2023년 3월 1500만명을 넘긴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 근간인 제조업 가입자 수가 1만1000명 줄면서 4개월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다. 감소폭도 ▲6월 1000명 ▲7월 5000명 ▲8월 1만명 ▲9월 1만1000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당초 제조업은 2021년부터 외국인 근로자 고용보험 당연가입이 적용되면서 꾸준히 가입자 수가 증가했지만,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은 2023년 10월부터 24개월째 감소 중이다. 지난달에도 내국인이 2만7000명 감소하고 외국인이 1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전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건설업도 1만8000명 줄면서 26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가 9만명 줄면서 2022년 9월부터 37개월째 감소 중이고 40대도 2만5000명 감소했다. 특히 40대는 건설업(-1만4000명), 제조업(-9000명), 도소매업(-7000명) 등에서 감소하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은 전년 동월 대비 18만5000명이 늘면서 노년층이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50대는 4만5000명, 30대는 7만6000명 각각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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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보니 구직자 1인당 일자리 개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지난달 0.44였다. 0.50이었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소폭 낮아졌다. 0.43을 기록한 2004년 9월 이후 역대 9월 구인배수 중 가장 낮다.

구인배수는 기업의 인력수요(구인인원)를 구직인원으로 나눈 수치다. 기업의 신규 구인인원은 16만5000명으로 지난해 9월 대비 6000명(-3.5%) 줄었으나, 신규 구직인원은 37만8000명으로 3만7000명(10.8%) 증가하면서 구인배수가 줄어든 것이다.

다만 구인배수는 고용24를 이용한 구인·구직만을 포함한 것이라 전체 노동시장의 구인·구직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또 기업의 구인 규모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감소폭이 둔화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볼 여지는 있다.

이와 관련해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분자에 해당되는 구인 감소가 완화되고 있는 양상이라서 일할 기회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이라며 "잡코리아의 온라인 채용 모집 인원을 보면 7월 넷째 주 이후 9주 연속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8000명(10.0%)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100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보건복지(1300명)와 교육서비스업(900명)이 뒤를 이었다. 정보통신업 구직급여 신청은 1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자는 62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4000명(4.0%) 늘었다. 9월 전체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673억원으로 2024년 9월 대비 1048억원(10.9%)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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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일자리 0.44개…제조업·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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