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CEO, 카자흐 보호구역 호수서 수영해 논란

기사등록 2025/10/14 16:30:27

[뉴시스]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개발한 파벨 두로프 최고경영자(CEO)가 카자흐스탄의 한 국립공원 보호구역 내 호수에서 수영하는 모습. (사진=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 2025.10.14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개발한 파벨 두로프 최고경영자(CEO)가 카자흐스탄의 한 국립공원 보호구역 내 호수에서 수영하는 모습. (사진=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 2025.10.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개발한 파벨 두로프 최고경영자(CEO)가 카자흐스탄의 한 국립공원 보호구역 내 호수에서 수영하는 영상을 게시했다가 행정 처벌을 받을 가능성에 휩싸였다.

13일 중앙아시아 영자 매체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에 따르면 두로프는 이달 초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디지털 브리지 2025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일정 도중 알마티주에 있는 국립공원 내 콜사이 호수에서 수영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텔레그램 채널에 올렸다.

그러자 이 호수는 수영과 낚시가 금지된 자연 보호구역이라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카자흐스탄 법률에 따르면 보호구역 규정 위반시 최대 72달러(약 10만3000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콜사이 호수 국립공원 관리청은 현재 공식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카자흐스탄 당국은 이번 사건이 생태·천연자원부로 이관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당국 관계자는 "언론 보도와 SNS 게시물을 바탕으로 관련 자료를 수집해 등록했으며, 이를 관계 당국에 전달했다"면서 "파벨 두로프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지 여부는 현재 환경 당국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 벌금은 72달러지만, 경고 조치로 그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게 확대되자 두로프는 금속 막대기를 손에 든 후속 영상을 올리면서, 호수 바닥에 꽂혀 있는 물체를 보고 이를 제거해 호수를 깨끗히 청소하고자 물 속에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한편 두로프는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 기간 중 아스타나의 국제 인공지능 센터 'Alem.ai' 내에 텔레그램 AI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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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CEO, 카자흐 보호구역 호수서 수영해 논란

기사등록 2025/10/14 16:30: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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