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전설 이승훈, 밀라노 올림픽행 불발…차기 시즌 태극마크 좌절

기사등록 2025/10/13 21:10:23

최종수정 2025/10/13 21:23:45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5000m 4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승훈(앞)과 정양훈(뒤)이 22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9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부 5000M 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파견선수 선발대회를 겸한다. 2024.10.2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승훈(앞)과 정양훈(뒤)이 22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9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부 5000M 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파견선수 선발대회를 겸한다. 2024.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전설 이승훈(알펜시아)이 2025~2026시즌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면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이승훈은 13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60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5000m에서 6분43초87의 기록으로 4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025~2026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 파견선수 선발전을 겸해 열렸다.

장거리 부문 대표는 남자 5000m·1만m에서 2명, 매스스타트 2명에게 돌아간다.

남자 5000m에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정재원(의정부시청)이 6분41초73으로 1위, 조승민(동북고)이 6분41초85로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5000m에만 출전 신청을 한 이승훈은 4위에 그치면서 국가대표 선발이 좌절됐다.

1500m 등 다른 종목에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아 팀추월 멤버로 선발될 가능성도 없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은 2025~2026시즌 월드컵 1~4차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배분하기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이승훈은 5회 연속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룰 수 없게 됐다.

이승훈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5회 연속 동계올림픽에 나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5000m에서 은메달을, 1만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세계적인 강자로 발돋움한 이승훈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팀추월 은메달에 앞장섰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매스스타트 금메달, 팀추월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이나현이 질주하고 있다. 2025.02.11. mangusta@newsis.com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이나현이 질주하고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만 34세의 나이에 나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매스스타트 동메달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내년 동계올림픽 무대에는 서지 못하게 됐다.

이승훈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열심히 했지만 국가대표가 되지 못했다.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스럽다"며 "홀가분한 느낌도 들고, 짐을 덜어낸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올림픽 시즌까지는 일단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지만, 국가대표로는 뛰지 안을 생각이다. 만약 올림픽 시즌에 대표로 선발되면 그때가서 생각할 것"이라며 "개인 코치로서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며 스케이트를 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벌어진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등극한 '샛별' 이나현(한국체대)이 38초7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정희단(선사고)이 39초17로 2위, 김민지(화성시청)가 39초29로 3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9초44로 4위에 머물렀다.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는 구경민(경기일반)이 35초24로 1위, 김준호(강원도청)가 24초2로 2위에 올랐다.

남녀 500m 2차 레이스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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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전설 이승훈, 밀라노 올림픽행 불발…차기 시즌 태극마크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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