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제품 수출 통제 강화에 이은 비장의 카드 될 것”
中, 美 인조다이아 분말 77%·리튬 배터리 65% 공급
전문가 “미중, 칩과 배터리 서로 우위 자신감에 상대방 제약 나서”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국경절) 76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0.13.](https://img1.newsis.com/2025/10/01/NISI20251001_0021001075_web.jpg?rnd=20251001092023)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국경절) 76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0.1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은 9일 희토류 수출 통제 확대 조치를 취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고급 리튬 이온 배터리와 일부 인공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가 13일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다음달 8일부터 인공 다이아몬드 등 핵심 양극 및 음극 소재와 이를 제조하는 장비 및 기술을 포함한 일부 리튬 배터리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것이 미국의 일방적인 압박에 맞서는 또 다른 비장의 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 모두 너무 과도해 무역 협상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고 지적한다고 명보는 전했다.
중국이 9일 중국 밖에서 생산된 희토류에 대해서도 중국산 소재의 수출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희토류 수출 통제 방안을 발표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100%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혀 관세 전쟁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였다.
이와 관련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12일 러시아 경제학자 안토니나 레바셴코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주요 합성 다이아몬드 공급국으로서의 지위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국의 전략은 주로 미국산 컴퓨터 칩과 같은 글로벌 첨단 제조 공급망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합성 다이아몬드는 주로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레바셴코는 이러한 제한 조치가 최근 미국 의원들이 중국으로의 칩 제조 장비 수출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대응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에 공급된 인공 다이아몬드 분말의 77%를 차지했다.
중국이 고급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한다는 계획과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명보에 따르면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의 무역 및 공급망 분석가인 매튜 헤일스는 이번 조치가 다른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만큼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우위로 인해 더 많은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첫 7개월 동안 중국의 그리드 규모 리튬 이온 배터리는 미국 수입의 약 65%를 차지했다.
신미국안보센터의 에너지·경제·안보 프로그램 책임자 에밀리 킬크리스는 중국의 AI 개발이 첨단 미국산 칩에 대한 접근성으로 제약을 받고 있지만 중국산 배터리 또한 미국 AI 데이터 센터 인프라에 제약 요인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리안허 자오바오는 “중국과 미국 모두 자신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양측 모두 너무 많은 자원을 소모했기 때문에 게임이 매우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상호 대응책이 계속 누적된다면, 양측 모두 나중에 물러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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