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 평양서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시작
역대 최대 규모 전망…'화성-20형' 등 新무기 관심
중·러 2인자 참석…한 달 만에 북·중·러 밀착 재현
![[서울=뉴시스]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정권수립일 75주년(9·9절) 민방위 무력 열병식이 진행됐다고 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9.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9/09/NISI20230909_0020029372_web.jpg?rnd=20230909174557)
[서울=뉴시스]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정권수립일 75주년(9·9절) 민방위 무력 열병식이 진행됐다고 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9.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10일 밤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를 시작했다. 현재 본 행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열병식은 10일 우천이 예고되면서 하루 전인 9일 밤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전날 역시 비가 내리며 열병식은 기념식 당일 밤에서야 시작됐다. 다만 이날 역시 비가 조금 내린 탓에 항공 전력 등은 일부 차질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부터 최근 7번의 열병식을 모두 야간이나 심야 시간대에 개최했다. 화려한 조명과 폭죽 효과로 북한이 자랑하는 최첨단 무기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은 만큼, 올해 열병식은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북한이 개발 중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20형'이 공개됐을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을 위해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창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이 방북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2인자들은 열병식 연단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나란히 서서 지난달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이어 다시 한번 북중러 3자 연대를 과시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도 북한을 찾았다. 베트남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의 북한 방문은 2007년 농 득 마인 당시 공산당 서기장 방북 이후 18년 만이다.
시술릿 주석이 북한을 찾은 것 또한 지난 2011년 9월 외무상 신분으로 평양을 방문한 이후 약 14년 만이다.
아직 북한 매체에서 이날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관련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사례를 비춰볼 때 이번에도 열병식의 구체적인 장면은 1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