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평원, 부산지역 여성폭력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가해자로부터 보호·수사·법률 지원 순으로 원해
![[부산=뉴시스]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 청사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9/NISI20250429_0001830968_web.jpg?rnd=20250429151023)
[부산=뉴시스]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 청사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부산 여평원)이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여성폭력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 시민이 38%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명 중 1명 이상이 여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한 것이다.
부산 여평원은 부산지역 여성폭력실태조사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피해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한 결과를 10일 밝혔다.
여평원이 분석한 여성폭력 두려움 정도에 따르면 응답자 1500명(여성 1200명, 남성 300명) 중 38.4%가 여성폭력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 여성폭력 범죄 관련 인식에서는 현재 '부산을 안전하다'로 인식하는 비율이 30.1%로 '안전하지 않다'(38.3%)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최근 부산 돌려차기 사건, 부산 오피스텔 스토킹 살인사건 등 부산 내에서 여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부산시민의 여성폭력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별 피해율로는 성희롱을 경험한 비율이 7.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디지털 성범죄(6.0%), 교제 폭력(5.5%), 가정폭력(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들은 피해 이후 여성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는 2차 피해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치료나 상담을 받았고, 퇴직이나 실직 등 사회적 불이익을 겪은 사례도 있었다.
한편 응답자의 22%는 가해자 처벌·관리 부실을 여성폭력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피해 시에는 가해자로부터의 보호(29.6%), 수사·법률 지원(25.4%), 심리·정서적 지원(16.0%) 등의 도움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피해자 심층면접에서도 유사하게 확인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가해자 처벌 강화와 종합적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책임을 맡은 박청일 정책총괄실장은 "부산이 여성폭력 피해로부터 안전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혜자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여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 재범 방지를 아우르는 통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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