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대회 금메달이라더니"…4억어치 금 밀수한 한국인, 日공항서 덜미

기사등록 2025/10/12 03:00:00

최종수정 2025/10/12 08:18:49

[베네치아=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그랑데 운하 팔라초 발비에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패럴림픽 금메달이 공개되고 있다. 2025.07.16.
[베네치아=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그랑데 운하 팔라초 발비에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패럴림픽 금메달이 공개되고 있다. 2025.07.16.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격투기 대회에서 받은 금메달이라 속이고 금을 밀수하려 한 일당이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오사카 경찰은 자신을 격투기 선수라고 밝힌 한국인 김모씨(35)와 일본 국적의 남녀 7명을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약 3.5㎏(약 4억4000만원 상당)의 금을 불법 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을 주도한 김모씨는 금을 운반할 일본인 7명을 모집해 인천공항에서 약 500g짜리 금메달을 하나씩 나눠줬다.

이들은 이를 기내 수하물로 반입하는데 성공했으나 간사이공항 세관에서 결국 적발됐다.

당시 적발된 일본인 중 한 명은 "격투기 대회에 출전해 받은 메달"이라고 주장했으며, 실제로 메달에는 그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해당 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금 수입 시 부과되는 소비세를 내지 않고 일본에 반입한 뒤, 현지에서 매각해 수익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김모씨는 "한국에 있는 다른 동료의 지시를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밀수를 시작했다"고 진술했으며, 현재 다른 일당들과 함께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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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대회 금메달이라더니"…4억어치 금 밀수한 한국인, 日공항서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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