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격투기 선수, '금메달 위장' 금 밀수 하려다 日서 체포"

기사등록 2025/10/10 16:31:01

최종수정 2025/10/10 17:42:45

산케이 보도…"韓국적 A씨와 일본인 7명 체포"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일본에서 한국인 남성 격투기 선수가 금을 밀수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현지 산케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2025.10.1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일본에서 한국인 남성 격투기 선수가 금을 밀수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현지 산케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2025.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한국인 남성 격투기 선수가 금을 밀수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현지 산케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오사카부 경찰이 한국 국적의 격투기 선수 A씨(35) 등 8명을 금제품을 밀수하려 한 혐의로 체포해 송치했다고 전했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하고 "돈이 궁했다. 보수를 (받을) 목적"으로 범죄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일본에 금 제품을 들이기 위해서는 세관 신고, 납세 등이 필요하다.

체포된 이들은 표면만 도금되고 속은 은으로 이뤄져 세관 신고가 필요 없는 올림픽 등 '금메달'로 속여 금을 밀수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수법으로 지난 1월 인천공항에서 간사이(関西)공항으로 금 약 3.5㎏을 부정 수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약 4700만 엔(약 4억4000만 원) 규모로 추산된다.

A씨는 인천공항에서 20~40대 일본인 7명에게 금메달을 건넸다. 7명은 각각 1개씩 금메달을 받아 기내에 탑승했다. 메달에는 이들의 이름도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간사이 공항에서 오사카(大阪) 세관에 덜미를 잡혔다.

7명 중 일부는 "(격투기) 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아무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지난 9월 중순 A씨가 체포됐다.

A씨는 과거에도 금메달로 위장해 금 제품을 밀수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조사에서 "한국에 있는 인물이 금 밀수를 타진해 작년 말부터 수차례 협력했다"고 진술했다.

A씨 등 밀수한 메달을 일본 내에서 판매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운반책에게 1명 당 수만엔(약 수십만원)의 보수를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韓격투기 선수, '금메달 위장' 금 밀수 하려다 日서 체포"

기사등록 2025/10/10 16:31:01 최초수정 2025/10/10 17:42:4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