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상공인, 어떻게 도울까"…롯데웰푸드가 찾은 답[같이의 가치]

기사등록 2025/10/13 01:01:00

동반위, 네이버클립과 '어썸바잇트 캠페인' 실시

제품화부터 판매, 수익 배분까지 전 과정 지원

"MZ세대와 지역 경제 연결되는 상생형 구조"

[서울=뉴시스] 김희화씨가 어썸바잇트 캠페인에 제출한 영상. (김희화씨 제공) 2025.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화씨가 어썸바잇트 캠페인에 제출한 영상. (김희화씨 제공) 2025.10.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다이어트하는 딸들을 위해 김밥을 싸기 시작한 이순녀(60)씨. '엄마 김밥이 최고'라는 자식들의 칭찬에 5년 전 경기 고양시에 작은 김밥 가게를 열었다. 금방 입소문이 나 단골이 생기고 전국 김밥 맛집 136곳에도 포함됐지만 4층에 위치한 배달 전문점이라는 점이 늘 아쉬웠다. 이씨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딸 김희화(37)씨가 '2025 어썸바잇트 캠페인'에 도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씨는 1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채소를 사놓긴 했는데 방치하고 안 먹을 때가 많았다. 그때 엄마가 한입에 먹게 하려고 월남쌈 김밥을 처음 만들어주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엄마 손맛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접수하게 됐다"고 신청 당시를 떠올렸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어썸바잇트 캠페인은 롯데웰푸드가 동반성장위원회, 네이버클립과 공동 추진하는 대기업과 지역 소상공인 간 상생 프로젝트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방 소멸 문제를 해결하고자 세 기관이 머리를 맞댄 결과 탄생했다.

식품업계 큰손인 롯데웰푸드가 소상공인 음식의 제품화 비용부터 판매, 유통 연계, 수익 배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최종 1등을 차지한 소상공인에게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통해 자신의 제품을 전국에 선보일 특전이 제공된다. 편의점 진열대에 오르는 것에 끝나지 않고 출시된 제품 수익 1%도 꾸준히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캠페인에서 뽑힌 파주의 '필리치즈스테이크버거'는 론칭 3개월 만에 15만개 이상이 팔리며 3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같이 나온 부산 '새우바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지역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효녀 심청'을 컨셉으로 진행된 올해 캠페인에는 가족 식당이나 단골 가게를 알리고 싶은 MZ세대 595명이 몰렸다. 롯데웰푸드는 이 중 200개 업체를 엄선한 후 상품성 심사 등을 거쳐 본선 진출 팀 5곳을 지난 1일 발표했다. 119대 1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은 5팀은 축하 상금 400만원과 푸드 인플루언서와 협업 콘텐츠 제작 기회를 갖는다. 이후 온라인 투표, 품평회 등을 거쳐 본선 우승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김씨는 "우리 가게만의 시그니처 김밥들이 많고 거기에 가족 이야기를 녹여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뽑힐 거라고 확신했다"며 "응모할 때 영상도 제작했고 김밥을 하나만 소개하기 아까워서 여러 선택지를 제안하는 등 품을 많이 들였다"고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했다.
[서울=뉴시스] 2025 어썸바잇트 캠페인.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2025.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5 어썸바잇트 캠페인.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2025.10.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수한 고민 끝에 모녀가 택한 메뉴는 대패삼겹 김밥. 기존 삼겹살 김밥과 달리 대패라 잡내 없이 깔끔하고 이씨가 만든 특제 쌈장이 들어간다. 남녀노소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주변의 강력 추천에 힘입은 모녀는 롯데웰푸드와 상품성 논의를 진행한 뒤 최종 메뉴를 결정했다.

김씨는 "저희가 대패삼겹 깁밥을 전국에 팔고 싶었지만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많았다"며 "냉동으로 하면 김밥에 들어가는 밥부터 어떻게 할지 고민스러웠는데 롯데웰푸드가 가진 노하우가 있으니까 많이 기대된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단순히 김밥을 파는 것을 넘어 저희만의 브랜드를 갖는 것"이라며 "이번에 인플루언서와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최종 우승해서 편의점 입점 기회가 생기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캠페인을 두고 MZ세대의 자발적인 참여가 지역 경제와 연결되는 '참여형 상생구조'를 만들어 냈다고 자평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소상공인을 단순히 돕는 것을 넘어 Z세대와 지역 연결을 통한 콘텐츠 기반의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참여를 기반으로 한 상생 모델을 계속 발전시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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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상공인, 어떻게 도울까"…롯데웰푸드가 찾은 답[같이의 가치]

기사등록 2025/10/13 01:0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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