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제, 잘 버티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AI 낙관론 주의해야"

기사등록 2025/10/09 00:42:58

최종수정 2025/10/09 06:04:23

IMF, 올해·내년 성장세는 둔화 전망

"무역전쟁은 피했지만…관세 영향 아직 끝나지 않아"

"AI 낙관론이 자산시장 견인…2000년대 IT버블과 유사한 흐름"

[워싱턴=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주요국 간 관계의 불확실성 증가와 기술 변화의 영향, 더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견조하게 버티고 있다"며 "다만 올해와 내년 성장세는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2025.10.09.
[워싱턴=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주요국 간 관계의 불확실성 증가와 기술 변화의 영향, 더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견조하게 버티고 있다"며 "다만 올해와 내년 성장세는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2025.10.0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요국 간 무역 갈등과 고관세 영향에도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잘 버티고 있다면서도, 올해와 내년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주요국 간 관계의 불확실성 증가와 기술 변화의 영향, 더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견조하게 버티고 있다"며 "다만 올해와 내년 성장세는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지난 7월, 올해 세계 경제가 3%, 내년 3.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3.3% 성장률에 비해 소폭 둔화한 수준으로,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율의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했을 당시보다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이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높은 관세를 부과받은 대부분의 나라들이 보복하지 않기로 선택했고, 기업들이 관세 충격을 완화할 방법을 찾아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AI(인공지능)에 대한 낙관론이 자산시장을 자극해 성장세를 지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달러화 약세가 달러로 빚을 지고 있는 각국 정부와 기업들에 '귀중한 완화 효과'를 주고 있다"며 "이자 비용이 자국 통화 기준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이러한 긍정적 흐름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관세의 전체적인 영향이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며 "미국에서는 기업의 마진 압박이 가격 전가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는 미국 시장으로 향하던 상품이 넘쳐나면서 제2의 관세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주식시장 급등세가 2000년대 초 기술주 랠리와 비슷하 결말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는 이런 낙관적 분위기가 갑자기 뒤바뀔 수 있음을 말해준다"며 "현재의 주가 수준은 25년 전 인터넷 붐 당시와 유사한 수준이다. 급격한 조정이 일어난다면 긴축된 금융 여건이 세계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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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 경제, 잘 버티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AI 낙관론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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