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석방 임박…낙관적이지만 쉬운 일 아냐"
![[텔아비브=AP/뉴시스] 이스라엘 공식 방문을 마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16일(현지 시간)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카타르로 떠나기 전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09.16.](https://img1.newsis.com/2025/09/16/NISI20250916_0000639160_web.jpg?rnd=20250916135735)
[텔아비브=AP/뉴시스] 이스라엘 공식 방문을 마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16일(현지 시간)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카타르로 떠나기 전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09.16.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마침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는 우리가 모든 인질을 석방하는 데 가장 가까워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이 총 48명, 사망자 28명을 포함한 인질 전원 석방에 가장 근접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많은 위험이 있고,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안의 '1단계'가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의 철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마스가 이미 석방 틀을 수용했으며 이스라엘은 이른바 '옐로 라인'이라 불리는 작년 8월 당시의 위치까지 철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2단계에 대해 "이스라엘 철수 이후 국제사회가 개입해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등이 주도하는 국제 통치 구조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이 분쟁의 지속적 종식을 보장할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2단계를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폭격 중단과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전제돼야 한다고 루비오 장관은 강조했다.
그는 "폭격이 멈춰야 한다. 전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인질을 내보낼 수는 없다. 인질과 적십자 등 구호 인력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장 해제 문제에 대해서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안보를 위협하는 한, 그것이 하마스든 그 후신이든 로켓을 보유하거나 터널을 만들고 납치·살해·강간을 자행하는 조직이 존재하는 한 평화는 없다. 따라서 무장 해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그것이 2단계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는 존재 목적 자체가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이끄는 우리 팀이 카이로에 도착할 때쯤에는 이 일의 90%가 해결돼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단지 절차적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하마스가 시간을 끌 경우를 경계했다.
그는 "만약 일주일, 이주일 뒤에도 인질 석방이 진전되지 않고 하마스가 '시간 끌기'를 한다면 대통령이 밝힌 우리의 입장은 분명할 것"이라며 "아직 끝난 것은 없지만 일주일 전보다 훨씬 나은 위치에 있다. 낙관적이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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