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파' 내 10명 이상은 고이즈미 지지…이탈 가능성
![[타이베이=AP/뉴시스]아소 다로 일본 집권 자민당 부총재가 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8.08.](https://img1.newsis.com/2023/08/08/NISI20230808_0000402623_web.jpg?rnd=20230808154209)
[타이베이=AP/뉴시스]아소 다로 일본 집권 자민당 부총재가 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8.08.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 내 유일한 파벌을 이끄는 아소 다로 전 총리가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결선에 오를 경우 소속 의원들에게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지지하라고 지시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복수의 아소파 간부들에 따르면 아소 전 총리는 보수적 정치 신조를 내세우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에 대한 지지를 강화해 자민당 지지에서 이탈하고 있는 보수층을 끌어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당원들 사이에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의 지지가 두터운 점도 고려됐다.
현재 자민당 소속 의원 가운데 아소파는 43명으로, 아소 전 총리의 의중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려 왔다.
다만 고노 다로 전 디지털상 등 아소파 소속 의원 10명 이상은 결선 진출이 유력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지지하고 있어,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결선에서 맞붙을 경우 아소파의 표심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이 신문은 짚었다.
당내에서는 "고이즈미 측과 아소 전 총리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의원들이 있는 것이 이번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아소 전 총리는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소속 의원들에게는 1차 투표에서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지지하도록 권유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한편 자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총재 투표를 시작했다. 의원 투표가 끝나는대로 개표가 시작된다.
지난 3일 마감된 당원·당우표는 이미 이날 오전부터 개표가 진행 중이다. 개표가 끝나면 의원표, 당원·당우표 결과가 함께 발표된다.
총재 선거는 소속 국회의원(현재 295명)에게 각 1표, 당원·당우 투표 결과를 295표로 환산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590표 중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결선에 진출한다.
결선에서는 의원 295명이 다시 투표하고, 당원·당우 표는 이미 집계된 결과를 4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도도부현)별로 나눠 각 지역 1위 득표자에게 1표씩(총 47표) 배분된다.
결선에서는 의원 표의 비중이 당원·당우 표보다 6배 이상 커 최종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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