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왕' KT 안현민, 신인왕 유력…희비 엇갈린 이적생[프로야구 결산③]

기사등록 2025/10/05 08:00:00

출루율 1위·타율 2위 안현민…대항마는 11승 거둔 LG 송승기

한화 엄상백·삼성 최원태 난조…KT 오원석 데뷔 후 최고 시즌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 안현민이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특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2025.08.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 안현민이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특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2025.08.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올해 프로야구에 혜성처럼 등장해 거포 본능을 과시한 안현민(KT 위즈)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적생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에 지명된 외야수 안현민은 곧바로 현역으로 입대해 1년 6개월 동안 취사병으로 복무했고, 지난해 전역 후 1군에 데뷔했으나 16경기에서 타율 0.200에 그쳤다.

하지만 안현민은 올 시즌 팀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 타자로 거듭났다. 112경기에 나서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72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18로 맹활약했다.

안현민은 전반기에 타율 0.356으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이후 상대 팀의 집중 견제 속에 8월 한 달 동안 타율 0.234에 그쳤다.

주춤했던 안현민은 9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며 반등에 성공했다. 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6 4홈런 11타점을 작성했다.

이달 2경기에서는 각각 3안타씩 때려내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린 안현민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출루율 부문 1위, 타율 부문 2위에 오른 안현민이 신인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안현민은 지난 시즌 16경기에서 29타석에만 들어서며 이번 시즌 신인왕 자격을 유지했다. 입단 5년 이내이면서 1군에서 60타석 이하 또는 30이닝 이하 소화한 타자나 투수는 신인왕 후보가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LG 선발 송승기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9.3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LG 선발 송승기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9.30. [email protected]
안현민의 대항마로는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가 꼽힌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전체 87순위로 LG에 입단한 송승기는 2022년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8경기에서 9⅓이닝만 소화하며 올 시즌 신인왕 자격을 갖췄다.

송승기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7경기, 1경기 출장에 머물렀으나 이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뛰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20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의 호성적을 거뒀다.

제대 후 LG에 복귀한 송승기는 스프링캠프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합격점을 받으며 팀 내 5선발 자리를 꿰찼다.

송승기는 이번 시즌 28경기에서 144이닝을 던지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팀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엄상백이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8회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09.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엄상백이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8회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09.02. *재판매 및 DB 금지
올헤 이적생들 중에서 가장 이목을 끌었던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은 실망스러운 첫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한화와 4년 최대 78억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던 엄상백은 올 시즌 28경기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로 부진했다.

시즌 초반부터 난조를 보인 엄상백은 2군에 다녀온 뒤 7월에도 부침을 겪으면서 결국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했다.

엄상백은 지난 8월9일 LG를 상대로 선발 복귀전을 치렀지만, 1이닝 5피안타(1홈런)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시즌 후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던 최원태 역시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는 27경기(선발 24경기)에서 124⅓이닝을 던지며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로 고전했다.

8월에 출전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에 머무른 최원태는 지난달 주로 구원 투수로 출격했으나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주진 못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 오원석이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2025.09.14.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 오원석이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2025.09.14.
올해 이적생들 중에서는 단연 KT 위즈 투수 오원석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10월 트레이드로 SSG 랜더스에서 KT로 옮긴 오원석은 2020년 데뷔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 25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32⅓이닝을 책임지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67의 성적을 냈다.

국내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전반기에 10승을 달성하는 등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KT와 SSG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오원석과 자리를 맞바꾼 김민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SSG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한 김민은 70경기에 출장해 5승 2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제 역할을 다하며 팀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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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왕' KT 안현민, 신인왕 유력…희비 엇갈린 이적생[프로야구 결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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