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브라질 대두 구입이 대표적인 관세 전쟁 피해 사례
트럼프 1기에도 관세 전쟁 피해 농가에 230억 달러 지원
농민단체, 해외 판로 개척 및 국내 사용 증가 등을 촉구
![[서울=뉴시스] 미국의 대표적인 대두 생산지인 미네소타주의 콩밭.(출처: 미네소타대두협회 홈페이지) 2025.10.0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03/NISI20251003_0001961232_web.jpg?rnd=20251003115616)
[서울=뉴시스] 미국의 대표적인 대두 생산지인 미네소타주의 콩밭.(출처: 미네소타대두협회 홈페이지) 2025.10.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피해를 입은 농업 부문에 최소 100억 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수입을 활용해 지원금의 상당 부분을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수개월 내로 배분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100억 달러에서 140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지원금은 대두 생산자뿐 아니라 농업 경제의 다른 부문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 애나 켈리는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롤린스 장관은 11월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농민들의 요구에 대해 항상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수입을 농업 부문 지원에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며 대두가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부가 농민들을 위한 새로운 지원을 발표할 수 있지만 정부 셧다운으로 일정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의 옥수수와 콩의 수확이 크게 늘어 과잉 공급으로 가격 하락이 예상돼 판로 개척이 시급한 상황이다.
장비, 비료, 기타 자재 가격 상승 또한 수익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연방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 콩 농가는 에이커당 약 100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농민협회(AFP)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대중국 대두 수출량은 총 2억 부셸을 조금 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의 10억 부셸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브라질은 같은 기간 동안 20억 부셸 이상의 대두를 중국으로 수출했다.
의회 의원들은 쌀, 콩, 수수와 같은 농산물을 수확하는 농부들을 지원하도록 행정부에 압력을 가했다.
롤린스 장관은 중국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국 제품을 구매할 국가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돌며 노력해 왔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는 첫 임기에도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이 급감해 농가가 타격을 받았다.
미국 농무부는 트럼프의 첫 번째 무역 전쟁 기간 동안 농가들이 입은 재정적 손실의 70% 이상이 대두 재배 농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농가에 약 230억 달러를 지원하여 보상했다.
농민단체는 행정부와 의원들에게 농작물의 새로운 수출 시장을 찾도록 촉구하면서도 농업계가 중국과의 무역에 의존하기보다는 국내에서 더 많은 대두를 사용하기를 바라고 있다.
대두 선물 가격은 부셸당 10달러 안팎으로 지난 12개월 동안 거의 5% 하락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첫 8개월 동안 1492억 달러의 관세를 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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