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노리는 김영환 지사, 사법리스크 극복 관건
여야 후보군 속속 윤곽…치열한 당내경선도 예고
![[청주=뉴시스] 충북지사 선거 출마 후보군. 김영환 충북지사(윗줄 왼쪽부터), 조길형 충주시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서승우 국민의힘 청주상당 당협위원장,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종배·박덕흠 국회의원. 송기섭 진천군수(아랫줄 왼쪽부터),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호선 국회의원, 한범덕 전 청주시장, 이인영 국회의원, 도종환 전 문화체육부장관.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03/NISI20251003_0001961256_web.jpg?rnd=20251003140159)
[청주=뉴시스] 충북지사 선거 출마 후보군. 김영환 충북지사(윗줄 왼쪽부터), 조길형 충주시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서승우 국민의힘 청주상당 당협위원장,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종배·박덕흠 국회의원. 송기섭 진천군수(아랫줄 왼쪽부터),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호선 국회의원, 한범덕 전 청주시장, 이인영 국회의원, 도종환 전 문화체육부장관.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내년 지방선거(지선)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정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 선언에 나서고 있는 충북지사 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선 이후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여당에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통설이다.
충북에서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 1년 뒤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이시종 전 지사를 비롯해 11개 시군 중 7곳에서 민주당이 시장·군수를 배출했다.
반면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석달만에 치른 지방선거에서는 김영환 지사와 청주·충주 등 7곳의 시장·군수를 국민의힘이 휩쓸었다.
내년 지방선거를 놓고 우선 전례대로 집권 여당인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견제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은 단연 충북지사 선거다.
재선 도전이 유력한 김 지사가 각종 돌출 악재에 고전하는 동안 여야 경쟁자들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지사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태다. 현재 당내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 지사는 오송참사와 관련한 검찰 재수사 여부와 30억원 금전 거래 의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등 이른바 '사법리스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김 지사와 같은 국민의힘에서 3선을 연임한 조길형 충주시장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난 8월25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도지사로 출마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향인 청주에 머물며 활발한 활동에 나서고 있는 윤희근 전 경찰청장 역시 경쟁력 있는 인사로 주목받고 있다.
정통 행정관료 출신의 서승우 국민의힘 청주상당 당협위원장(전 충북도당위원장)은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양쪽에서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도 당내 잠재 후보군으로 꼽힌다.
중진 국회의원인 이종배 의원과 박덕흠 의원도 본인들 의사와 상관 없이 꾸준히 후보군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중진 정치인과 자치단체장, 영입 인사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치열한 당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한 송기섭 진천군수는 세 불리기 행보에 한창이다. 올해 초부터 충북도청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도정 비판과 정책 제안을 이어간 그는 지난 8월11일 기자회견에서 "충북을 위해 봉사와 헌신할 부분이 있다면 고민하겠다"며 사실상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도 유력하다.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인재 15호로 영입된 그는 지난달 17일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발전을 위한 주민 열망을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를 부정하지 않았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저서 출간을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하며 출마설에 불을 댕겼고 3선 국회의원 출신인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재선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을 연임한 임호선 의원, 충주가 고향인 5선 중진 이인영 의원과 함께 최근 사법리스크를 해소한 한범덕 전 청주시장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거치며 후보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김 지사가 돌발 악재로 고전하면서 여야 모두 본선보다 당내 경선이 더 치열하게 펼쳐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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