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대, 두 관계가 교차하는 이중 사랑 이야기

연극 '도그 워커의 사랑'.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연극 '도그 워커의 사랑'이 2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지난해 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에 선정된 강동훈 극작가의 신작이다.
작품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놓인 인물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맺는 관계를 통해, 감정이 여운과 내면의 변화를 포착해낸다.
무대는 '낮'과 '밤'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이어진다.
'낮의 이야기'는 숙례의 실종 후 약 6개월의 시간을 다룬다. 뉴욕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던 소영은 한국으로 돌아와 상속을 기다리며 어머니의 집에서 머문다.
어머니의 남겨진 반려견을 돌보기 위해 고용한 도그 워커 하민과 선물처럼 찾아온 사랑을 시작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오랫동안 외면해온 의식들과 마주한다.
'밤의 이야기'는 1956년부터 숙례가 사라지던 날까지의 과거를 따라간다. 숙례의 집에 새로 고용된 미정은 점차 숙례의 삶에 깊이 관여하게 되고, 단순한 고용관계를 넘어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서로에게 스며들게 된다.
'도그 워커의 사랑'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허무와 무기력, 이유 없는 불안이 반복되는 시대에 한 인간이 이러한 감정들을 어떻게 마주하고 감당해내는지 관조하듯 그려낸다.
송정안 연출이 작품을 이끌고, 조영규, 윤현길, 박옥출, 윤경, 최정우가 출연한다.
한편, DAC Artist는 두산아트센터가 공연 예술 분야의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 선정해 신작 제작과 작품 개발 리서치 및 워크숍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소리꾼 이자람, 김은성 극작가, 창작그룹 양손프로젝트 등이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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