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에 뭐 볼까"…'OTT 추천작' 라인업 모아보니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추천 콘텐츠들을 최신작부터 레전드 명작까지 장르 불문 한 곳에 모아봤다. 장시간 차 안에서 지루할 때나 온가족이 모여 함께 시청해보는 건 어떨까.

넷플릭스로 돌아온 '크라임씬 제로'는 용의자와 탐정이 된 플레이어가 그들 가운데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롤플레잉 추리 게임이다. 공개 하루 만에 국내 톱10에 올랐고, 1주차 순위에서는 글로벌 비영어권 톱10에도 진입했다. 레전드 플레이어 장진, 박지윤, 장동민, 김지훈, 안유진의 진화한 캐릭터 플레이에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 속 정교해진 트릭, 진화한 스케일은 레전드 추리 예능 진가를 발휘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회차인 9~10회는 오는 7일 공개된다.

'사마귀'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 오프 작품이다.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렸다. 임시완, 박규영, 조우진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 44개국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일에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다 이루어질지니'가 공개됐다. 천여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점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드라마다. 이들의 내기에 얽힌 소원자들이 등장해 인간 본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랜 시간 집중이 어렵다면 30분이 채 안 되는 예능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도 있다. 김숙, 홍진경, 조세호 등이 출연하며, 게임, 분장, 벌칙부터 여행 먹방까지 매주 색다른 미션이 주어진다. 예측 불가 케미로 오직 웃음을 위해 달리는 나사 빠진 다섯 남매의 격한 도전을 지켜보자.

티빙은 지난 1일 2030세대를 대표하는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4'를 독점 공개했다. 시즌1부터 스핀오프까지 오가며 티빙 오리지널 예능 최고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한 시리즈답게 이번 시즌은 한층 강화된 서사, 예측 불가능한 X 추리,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한다. 또 사이먼 도미닉, 이용진, 김예원, 유라 등 패널 군단이 솔직한 분석과 입담으로 시청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얼마 전 TV 방영을 마친 tvN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폭군의 셰프'도 연휴 몰입작으로 꼽힌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프렌치 셰프 연지영(임윤아)이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해 악명 높은 폭군 연희군 이헌(이채민) 전속 요리사가 되면서 펼쳐지는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를 그린다. 맛을 매개로 폭군의 인간미와 상처 치유 과정을 풀어내며 성장 로맨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JTBC 대표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를 비롯해 티빙에서만 볼 수 있는 야구 콘텐츠들도 준비돼 있다. 최강야구는 은퇴 선수들이 다시 팀을 꾸려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으로 키아 타이거즈 이종범을 사령탑으로 김태균, 윤석민, 나지완, 이대형, 권혁 등 레전드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팬들이 모여 응원하는 스포츠 콘텐츠 '같이볼래?-팬덤중계'와 야구인 출신 방송인 김태균, 배우 인교진 입담이 돋보이는 찐팬구역2도 야구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쿠팡플레이는 대한민국 최초의 메이크업 서바이벌 '저스트 메이크업'을 선보인다. 국내외 톱클래스 아티스트부터 신예 뷰티 크리에이터까지 총 60인이 모여 매 라운드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친다. K-뷰티 아이콘 이효리가 진행을 맡아 참가자들의 개성과 열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무대를 이끈다. 단 한 명만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치열한 생존 경쟁과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변신, 압도적인 스케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소한 거짓말에서 시작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쿠팡플레이 시즌 '안나'. 국민 첫사랑 이미지로 사랑받은 배우 수지가 냉철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변신해 몰입감을 선사한다. 예측할 수 없는 반전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인물 관계가 시청자들의 빠져들게 하며, 세련된 영상미와 수지·정은채가 선보이는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즐길 수 있다.

뇌지컬 신드롬을 일으킨 상위 1% 천재들의 두뇌 배틀 예능 '대학전쟁'은 시즌3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명문대생들이 모여 서카포연고 서열을 정리한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는 옥스포드와 MIT 합류로 글로벌 스케일의 치열한 경쟁을 선보였다. 시즌3는 파격적인 리뉴얼을 예고하며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웨이브는 1990~201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시트콤 10편을 4K 업스케일링 콘텐츠로 추가 제공한다. '뉴클래식 프로젝트 2025' 작품으로 드라마 마지막 승부, 로망스, 다모, 네 멋대로 해라, 느낌, 가을동화, 프로포즈, 상두야 학교가자, 여름향기, 시트콤 뉴 논스톱을 2일부터 선보였다.

웨이브는 과거 작품을 현 시점에도 몰입감있게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뉴클래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과거 작품을 엄선해 화질과 음질을 개선하고, 자막을 제공하는 등 시청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재제작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원작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이 참여해 현 시청 트렌드에 맞춰 분량은 압축하고 서사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재탄생시켰다. 40·50 시청자들에게는 향수를, 20·30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안겨주며 호응을 얻고 있다.

눈길을 끄는 신작들도 있다. 웨이브 X 드라맥스 오리지널 드라마 '단죄'는 보이스피싱 사기로 가족과 꿈 모두를 잃은 무명 배우가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거대 보이스피싱 조직에 잠입해 인생을 건 복수를 감행하는 범죄 스릴러다.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보이스피싱과 인공지능(AI) 기반 범죄를 본격적으로 다뤘다. 지난달 24일 첫 공개됐으며 매주 수·목 오후 9시 30분 웨이브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안방 1열에서 관람할 수 있는 콘서트도 있다. 지난달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KBS 광복 8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다시보기(VOD)가 6일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이번 콘서트는 조용필이 1997년 빅쇼 이후 약 28년 만에 서는 KBS 단독 무대다. '더 시즌스-10CM의 쓰담쓰담', '놀면 뭐하니?-89s 서울가요제' 등도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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