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엔joy④] 황금연휴를 가족과 특별하게…국악·무용 보러 '고고'

기사등록 2025/10/04 10:00:00

국악·판소리·창작발레 등 다채…황금연휴를 풍성하게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긴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국악과 무용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엔 흥과 신명 나는 전통놀이와 민요 등 국악 공연을 비롯해 무용과 발레, 그리고 현대 공연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관객을 기다린다..

전통 공연

▲국립국악원 '휘영청 둥근 달'(6일 오후 7시30분, 연희마당)

국립국악원의 절기공연 '휘영청 둥근달'의 첫 문대는 향두계놀이 보존회의 '향두계놀이'다. 씨앗 고르기부터 모심기, 추수와 방아 찧기까지 우리 민족의 사계절 노고를 그려낸다.

달맞이, 팔월가, 방아타령 등 경기, 서도, 남도 지역을 대표하는 민요를 엮은 민요연곡도 흥겨움을 더한다.

이어지는 '줄타기 신동' 남창동의 줄타기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흥과 신명을 한껏 고취시킬 예정이다. 보름달 아래 춤추는 강강술래와 장구춤이 가미된 판굿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서울=뉴시스] 남산골 추석축제 '줄타기' 장면. (사진=남산골한옥마을 제공)
[서울=뉴시스] 남산골 추석축제 '줄타기' 장면. (사진=남산골한옥마을 제공)

  ▲남산골한옥마을 '추석놀이터'(5~10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2025 추석놀이터'가 열린다.  '추석놀이터'는 추석의 전통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남산골한옥마을의 대표 가을 축제다. ‘놀이체전’ ‘공연체전’ ‘체험체전’으로 구성해 한자리에 모여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명절 코스다.

'놀이체전'은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박터트리기, 퀴즈, 가족신문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공연체전'은 줄타기 공연(예인집단 아재)', 궁중무용 공연 '태평성대 우리춤(화동정재예술단)', 민요 공연 '남산골 한가위 풍류(서의철 가단)' 등 전통 공연이 펼쳐진다.

'체험체전'은 금속공예, 매듭공예, 약선음식 만들기, 자개공예, 풀짚공예, 한지공예, 활 만들기까지 7종의 전통공예 체험이 진행된다.

6일 추석 당일에는 '남산골 제례, 차례상 이야기'가 관훈동 민씨가옥 안채에서 진행된다.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무료 선착순 입장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남산골 추석축제 공연 장면. (사진=남산골한옥마을 제공)
[서울=뉴시스] 남산골 추석축제 공연 장면. (사진=남산골한옥마을 제공)
▲'이북5도 무형유산 대축제'(10일 남산골한옥마을·서울 남산국악당)

이북5도 무형유산 대축제는 북녘 전통 공연예술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는 무대다.

황해도,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 각지의 대표 종목들이 한 무대에 오르며 평양검무, 화관무, 최영장군당굿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북지역의 굿과 춤, 소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문화공간활용 전통공연- 디 아트스팟 시리즈' 포스터. (이미지=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서울=뉴시스]'문화공간활용 전통공연- 디 아트스팟 시리즈' 포스터. (이미지=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디 아트스팟 시리즈' (5~9일, 국립중앙박물관)

5~9일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열린마당에서 열리는 '디 아트스팟 시리즈- 국립중앙박물관 편'은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라는 공연명으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17년부터 진행해 온 프로그램이다.

국립중앙박물관 휴관일인 6일을 제외한 나흘간 민요, 사물놀이, 탈춤, 줄타기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종목들과 더불어 케이팝과 접목한 국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다.

서의철가단·연희집단The광대(5일), 국악밴드 그라나다&FCD무용단·사물놀이 한맥&최주연무용단(7일), 줄타기보존회·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8일), 중앙국악관현악단·국악단 소리개(9일)가 출연한다.
[서울=뉴시스]사물놀이 한맥 & 최주연 무용단의 ‘RE: 연희’ 공연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서울=뉴시스]사물놀이 한맥 & 최주연 무용단의 ‘RE: 연희’ 공연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제3회 세계판소리축제'(8~9일 남산골한옥마을·서울남산국악당)
세계판소리축제에서는 판소리합창단이 흥보가 중 '박타령'을 3성부 합창으로 들려준다. 가야금병창단은 12현·25현 가야금병창으로 춘향가 대목과 창작곡 등을 공연한다.

프랑스, 카메룬, 영국 출신 소리꾼들이 춘향가 '어사상봉' 장면을 창극 형식으로 부르는 이색적인 공연도 펼쳐진다. 관객과 출연자가 손을 잡고 춤추는 강강술래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 제2회 월드판소리페스티벌에서 판소리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4.11.0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 제2회 월드판소리페스티벌에서 판소리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4.11.03. [email protected]

▲지선화 명창의 '심청가' 완창판소리(1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지선화 명창은 ‘심청가’ 완창판소리 무대를 선보인다. 5시간에 걸친 동초제 심청가 전바탕 공연으로 기백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동초제 심청가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정립한 소릿제(유파)로, 짜임새 있는 사설은 물론 극적 완성도가 높다.

전라북도 무형유산 보유자 조용안 명고, 남원시립국악단 수석 임현빈 명고가 고수로 나선다.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은 사회를 맡는다.
[서울=뉴시스]'인어공주' 공연. (사진=케이글로벌발레원 제공)
[서울=뉴시스]'인어공주' 공연. (사진=케이글로벌발레원 제공)

발레 공연

▲창작발레 '인어공주' (10~1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창작 발레 ‘인어공주’가 새로운 안무와 음악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명예교수의 대표작으로, 2001년 초연 이후 24년 동안 미국·이탈리아·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극장에서 공연됐다.

이번 무대는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안톤 룹첸코가 새롭게 완성한 음악으로 채워진다. 해당 음악의 세계 초연으로, 룹첸코가 직접 지휘를 맡았으며 물의 유동성과 침묵, 인어의 고독과 인간 세계에 대한 갈망을 표현한다.

▲'한스 판 마넨 X 허용순' 더블 빌 (30일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발레단이 지난해 아시아에서 초연한 한스 판 마넨의 'Kammerballett(캄머 발레)'와 안무가 허용순의 'Under the Trees' Voices(언더더 트리즈 보이시즈)' 더블 빌(두 작품을 동시에 공연하는 방식) 공연이 펼쳐진다.

허용순은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뒤셀도르프 발레단 등에서 활약 중이다. 'Under the Trees' Voices'는 안무가 허용순이 이탈리아의 작곡가 에치오 보소의 음악을 바탕으로 안무한 서정적인 작품이다. 속도감이 있으면서도 섬세한 움직임으로 보소의 음악을 춤의 언어로 보여준다.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출신의 발레리나 김지영, 서울시발레단의 객원 수석 발레리나 이상은이 참여한다.
[서울=뉴시스]서울시발레단의 '한스 판 마넨, Kammerballett(캄머 발레)' 공연. (사진=서울시발레단 제공)
[서울=뉴시스]서울시발레단의 '한스 판 마넨, Kammerballett(캄머 발레)' 공연. (사진=서울시발레단 제공)

현대공연

▲'민주주의에 말을 걸다'(15~18일 민주화운동기념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동 주최로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오는 15~18일 오후 8시, 총 4회에 걸쳐 '민주주의에 말을 걸다'를 재공연한다.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배경으로 한 장소특정형 이머시브 퍼포먼스로, 관객은 기억의 장소를 돌며 민주주의를 몸으로 마주하게 된다.

올해 6월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공연으로 초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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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엔joy④] 황금연휴를 가족과 특별하게…국악·무용 보러 '고고'

기사등록 2025/10/04 10: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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