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아이 해브 어 드림'은 나태주 시인, 김성구 샘터 대표, 홍빛나 작가 등 세 멘토가 전하는 '진짜 꿈' 이야기다.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이라는 책 제목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연설 중 하나로 꼽히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명언 "I have a dream"에서 영감을 얻었다.
한 사람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이 명언처럼, 이 책은 꿈이 삶 속에서 우리를 어떻게 이끌어가고 또 우리의 삶을 어떤 모양으로 만들어가는지 그 흐름을 보여준다.
이 책은 '나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대신에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꿈의 재정의를 시도한다.
"의사가 되는 것은 꿈이 아닙니다. 의사가 되어 사랑하는 할머니, 엄마, 친구가 아프지 않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 진짜 꿈입니다. 변호사, 소방관, 경찰…. 어떤 직업도 그 자체로 완결된 꿈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 직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야 비로소 꿈이 됩니다. 그렇다고 꿈이 크고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매일 한 번쯤은 웃으며 살겠다', '나는 즐겁게 살아가겠다' 등 이런 다짐들 역시 아름답고 훌륭한 꿈입니다." (10~11쪽, 들어가며)
이 책은 '직업=꿈'이라는 틀에 갇힌 사고방식이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제한하고, 결국 현실에 자신을 맞춰가는 어른으로 성장하게끔 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아이들에게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세 명의 꿈 멘토는 단순히 성공한 유명인이 아닌, 자신만의 꿈을 찾아 끈질기게 추구해 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여정을 생생하게 펼쳐 보이며 아이들 스스로 꿈을 그릴 용기와 지혜를 선사한다.
1장 'I'는 내가 누구인지, 진짜 나를 마주하는 시간을 다룬다. 나태주 시인은 '꿈'의 본질과 지속성을 이야기하며 독자들이 자신의 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외갓집 마을에 밥을 얻어먹으러 다니는 한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내 또래쯤 되는 아이였습니다. 우리보다도 더 헌 옷을 입고 밥을 담는 깡통 그릇을 들고 다녔습니다. (중략) 그렇게 땜쟁이 아들이 돌아간 뒤 외할머니는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영주야, 너도 저 땜쟁이 아들을 놀렸느냐?' '응, 놀렸어' '사람이 그러면 못쓴단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라.'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다시는 그 아이를 놀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내가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외할머니 덕분입니다." (54~56쪽, '외할머니')
2장 'HAVE'는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활용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한다. 홍빛나 작가는 때로는 겁이 많고 서툴렀던 자신이 어떻게 약점을 인정하고, 이를 활용해 세상을 향해 나아갈 힘을 얻었는지 보여주며, 독자들이 자신만의 할 일을 발견할 용기를 준다.
3장 'A DREAM'은 찬란한 꿈을 현실로 만드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성구 대표는 변하는 시대 속에서 꿈의 재정의하고 '죽는 날까지 좋은 책을 만드는 것'이라는 현재의 꿈을 통해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비전을 제시한다.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은 결국 지금 달리는 이 순간이 아니라 마지막 종착지에 다다랐을 때 깨달아야 할 인생의 답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달리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 마주한 주변 풍경을 잘 살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즉,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인생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허투루 보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32쪽, '달리면서 알게 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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