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남성의 위기와 사회적 대응 부족…'소년과 남자들에 대하여'

기사등록 2025/10/01 15:55:04

[서울=뉴시스] '소년과 남자들에 대하여' (사진=민음사 제공) 2025.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소년과 남자들에 대하여' (사진=민음사 제공) 2025.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유해한 남성성은 참으로 비생산적인 용어다. 자기 내면에 몰아내야 할 유해한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에 제대로 반응할 소년과 남자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영국 사회학자 리처드 리브스는 신간 '소년과 남자들에 대하여'가 남성 문제를 주요 담론으로 새로운 세상 국면을 이같이 짚었다.

이 책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추천 도서로 선정했고, 언론사 '이코노미스트', '뉴요커'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혔다.

저자는 미국 싱크 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기회의 평등, 기회의 부재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저자의 탐구 분야는 사회계층과 인종 구분이었지만 현재 성별 격차에 관해 관심이 높다.

저자는 책에서 현재 소년과 남자들이 위기에 처했다고 강조한다.

그가 관찰한 소년과 남자들은 학교, 회사, 가정 등 사회구조에서 적응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년과 남자들에게 경제적, 심리적, 사회적, 교육적 쇠퇴가 진행 중이다. 다만 문제의 심각성이 충분히 사회에 노출되고 있지 않다.

저자는 문제의 원인을 두고 진보 진영은 '남성성'을, 보수 진영은 '페미니즘'을 탓하며 서로를 비난하기에 바쁘다는 점도 꼬집는다.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의 부족을 역설한다.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다. 저자는 교실과 캠퍼스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년, 노동시장에서 자리를 잃어가는 남자, 자녀들과 거리가 멀어진 아버지 등 다양한 현장의 사례를 들며 흔들리는 남성의 삶을 증명한다.

선진국 남성이 자살할 확률이 여성보다 3배 더 높다는 수치를 제시하면서 "성 불평등이 양방향으로 일어날 수 있음을, 점점 더 많이 일어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여성 일자리를 위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지만 남성은 해당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여성 비율이 높은 HEAL(건강·교육·행정·문해력) 분야에서 남성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남성도 해당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에게는 페미니즘 이후의 세계에 적용될 남성성의 긍정적 비전이 필요하다. 또한 그것이 긍정적 변화라고 할지라도 큰 변화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만큼 문화적으로 충분히 성숙해져야 한다. (중략) 우리는 젠더 특유의 난제와 불평등에 양방향으로 맞서야 한다." (301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신간] 남성의 위기와 사회적 대응 부족…'소년과 남자들에 대하여'

기사등록 2025/10/01 15:55:0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