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IT 기기 수요에 오름세 지속 전망
가격 상승세, 내년 상반기 끝날 듯
"삼성·SK, 이익 본 뒤 시장 빠져나올 것"
![[서울=뉴시스] 128GB DDR4 모듈 (제공=SK하이닉스)](https://img1.newsis.com/2020/09/28/NISI20200928_0000608831_web.jpg?rnd=20200928100559)
[서울=뉴시스] 128GB DDR4 모듈 (제공=SK하이닉스)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구형(범용) D램 메모리 가격이 최근 6개월 연속 상승하고, 6년 8개월 만에 6달러 대까지 돌파했다. 구형 D램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앞으로 D램의 가격 상승 폭은 점차 줄어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가격 상승 국면은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10.53% 오른 6.3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지난 4월 22.22% 오른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이 6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메모리 공급사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고 구형 D램 생산을 줄인 가운데, 글로벌 PC 제조업체들의 수요가 단기간에 몰리면서 구형 D램의 가격이 급등하는 모양새다.
이에 이 같은 구형 D램의 가격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 지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선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기 상 연말과 연초에 DDR4가 주로 탑재되는 PC, TV, 스마트폰, 가전의 판매가 몰리기 때문이다.
연말, 연초 특수에 맞춰 IT 기기·가전 제조업체들이 제품 생산을 늘리기 때문에 DDR4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DDR4의 가격 상승 폭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2~3분기를 거치며 고객사들이 재고를 상당 부분 확보했을 뿐 아니라, 대만 업체들이 본격 DDR4 생산을 늘리기 시작하며 가격 상승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8월 DDR4의 가격은 전월 대비 46.15% 올랐지만 지난달 상승폭은 10.53%로 대폭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구형 D램 가격 폭등 수혜가 더 이상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내년 상반기 내로 생산 중단에 나설 전망이다. DDR5와 HBM 등 데이터센터용 첨단 제품 생산 집중에 따라 더 이상 DDR4 생산을 챙길 여력도 없어지고 있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구형 D램의 가격 상승 폭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며 "메모리 업체들도 DDR4로 이익을 본 뒤 곧 시장에서 빠져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다만 업계에서는 앞으로 D램의 가격 상승 폭은 점차 줄어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가격 상승 국면은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10.53% 오른 6.3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지난 4월 22.22% 오른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이 6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메모리 공급사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고 구형 D램 생산을 줄인 가운데, 글로벌 PC 제조업체들의 수요가 단기간에 몰리면서 구형 D램의 가격이 급등하는 모양새다.
이에 이 같은 구형 D램의 가격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 지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선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기 상 연말과 연초에 DDR4가 주로 탑재되는 PC, TV, 스마트폰, 가전의 판매가 몰리기 때문이다.
연말, 연초 특수에 맞춰 IT 기기·가전 제조업체들이 제품 생산을 늘리기 때문에 DDR4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DDR4의 가격 상승 폭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2~3분기를 거치며 고객사들이 재고를 상당 부분 확보했을 뿐 아니라, 대만 업체들이 본격 DDR4 생산을 늘리기 시작하며 가격 상승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8월 DDR4의 가격은 전월 대비 46.15% 올랐지만 지난달 상승폭은 10.53%로 대폭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구형 D램 가격 폭등 수혜가 더 이상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내년 상반기 내로 생산 중단에 나설 전망이다. DDR5와 HBM 등 데이터센터용 첨단 제품 생산 집중에 따라 더 이상 DDR4 생산을 챙길 여력도 없어지고 있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구형 D램의 가격 상승 폭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며 "메모리 업체들도 DDR4로 이익을 본 뒤 곧 시장에서 빠져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