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납금 강요 의혹' 정만순 전 국기원장 고발

기사등록 2025/09/30 16:38:10

최종수정 2025/09/30 20:30:24

충북태권도단체, 공갈·강요 혐의 고발장 제출

정 전 국기원장 "현재로선 특별히 할 말 없어"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충북지역 태권도단체가 30일 정만순 전 국기원장과 그의 제자 6명을 상대로 충북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2025.09.30. juye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충북지역 태권도단체가 30일 정만순 전 국기원장과 그의 제자 6명을 상대로 충북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2025.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충북태권도계 원로인 정만순(84) 전 국기원장이 상납금 갈취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뉴시스 6월28일 보도 등>

30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충북태권도사범회와 태권도바로세우기사범회는 이날 공갈·강요 등의 혐의로 정 전 국기원장과 그의 제자 6명을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정 전 국기원장은 지난 40여년간 충성도 높은 제자들을 충북태권도협회 고위직에 앉히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며 "제자 A씨 등은 각종 대회와 행사 때마다 정 전 국기원장에 대한 인사치레 명목으로 일선 지도자·코치·학부모 등에게 상납을 강요하며 금품을 뜯었고, 일부는 중간에서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전 국기원장은 칠순 잔치, 9단 승단, 국기원장 퇴임식 등에서도 강요에 의한 뇌물을 수수했다"며 "제자 A씨 또한 대한태권도협회 상임심판 등으로부터 매년 명절마다 상품권과 꿀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전 국기원장은 충북태권도협회의 선수 지원금을 가로채거나 찬조금 명목으로 협회 소속 도장으로부터 돈을 뜯어낸 의혹도 있다.

고발인들은 "그동안 정 전 국기원장 측의 행동이 부당하다고 생각했으나 불이익을 당할까봐 쉬쉬했다"며 피해자 사실확인서 30여장을 함께 제출했다.

정 전 국기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청주 출신의 정 전 국기원장은 세계태권도대회 국가대표팀 코치, 아시아 태권도대회 국가대표팀 감독, 충북태권도협회장 등을 거쳐 2024년부터 2년5개월간 국기원장을 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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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납금 강요 의혹' 정만순 전 국기원장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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