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국정자원' 여파에 전국 기관장 회의…"민원처리 차질 없어야"

기사등록 2025/09/30 17:00:00

최종수정 2025/09/30 21:06:23

노동·산안분야 데이터 마비…체불신고 등 현장신고만 가능

노동장관 "이메일·우편·방문 활용하고 안내창구 운영 당부"

추석 앞두고 산재 예방도 강조…"예방에 모든 역량 쏟아야"

[서울=뉴시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9일 오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의 한 택배물류센터를 불시에 찾아 과로 예방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5.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9일 오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의 한 택배물류센터를 불시에 찾아 과로 예방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5.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고홍주 기자 = 지난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고용노동부 소관 노동·산업안전 시스템이 마비된 가운데,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전국 기관장 회의가 열렸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30일 오후 '비상대응 전국 기관장 회의'를 개최하고 국정자원 화재와 관련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26일 오후 국정자원 대전본원에서 불이 나 정부 전산망이 마비됐다. 화재는 5층에 있는 7-1 전산실에서 발생해 7-1실은 전소됐고, 인접한 7전산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구역에는 노동부 소관 노동·산업안전 분야 감독 시스템 데이터가 있어, 현재 관련 시스템이 '먹통' 상태라는 게 노동부 설명이다.

특히 노동포털이 중단되면서 그동안 온라인으로 처리되던 체불임금·대지급금 신고는 지방고용노동관서를 방문하거나 우편·팩스 등으로 민원 신청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일선 지방관서에서는 수기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날 김 장관은 "수당·급여 지급 등 국민과 밀접한 서비스는 신속히 복구됐지만, 노동 분야 온라인 민원 신청이 제한되고 수기 업무 처리가 불가피한 만큼 대국민 불편이 예상된다"며 "지방관서별 이메일, 우편·방문을 활용하고, 안내·접수·상담창구를 유기적으로 운영하는 등 민원 처리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지난 15일 발표한 '노동안전 종합대책'과 관련해서도 산업재해 근절을 위한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당부했다.

김 장관은 "올해를 산재왕국이라는 오래된 오명을 벗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일어날 수 있는 사고는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는 각오로 현장에서부터 사고 예방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며 "다수·반복되는 사고부터 현황을 파악하고 분석해 효과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조만간 가을철 지붕공사 추락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재 예방을 위한 노력이 안전 사각지대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민간재해예방기관 등과 적극 협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관장의 관심과 의지,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 기관장이 직접 지방자치단체와 충분히 소통하며 현장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또 "추석을 앞두고 자칫 안전에 소홀해질 수 있는 만큼, 일하는 모두가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방관서별로 위험한 곳을 집중 점검해 막을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며 "택배·물류 중사자 노무제공자를 특별히 신경쓰고 임금체불로 생계를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체불된 임금을 신속히 청산하는 데에도 적극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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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국정자원' 여파에 전국 기관장 회의…"민원처리 차질 없어야"

기사등록 2025/09/30 17:00:00 최초수정 2025/09/30 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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