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장관, 신임 美 홍콩 총영사에 "내정간섭 말라" 경고

기사등록 2025/09/30 17:38:40

최종수정 2025/09/30 21:34:23

줄리 이디 총영사, 야권 인사 접촉에 중국 민감 반응

[서울=뉴시스] 30일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달 부임한 줄리 이더 주홍콩·마카오 미국 총영사에게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디 총영사의 자료사진. <사진출처: 주홍콩·마카오 미국 총영사관> 2025.09.30
[서울=뉴시스] 30일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달 부임한 줄리 이더 주홍콩·마카오 미국 총영사에게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디 총영사의 자료사진. <사진출처: 주홍콩·마카오 미국 총영사관> 2025.09.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달 부임한 줄리 이더 주홍콩·마카오 미국 총영사에게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 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홍콩에 주재하는 외국 외교관들은 외교적 지위에 걸맞은 방식으로 직무를 수행해야 하며, 중국 내정과 홍콩 문제에 어떠한 형태로든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은 중국의 주권과 홍콩의 법치주의를 존중해야 하며, 파괴적인 활동이 아닌 건설적인 활동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줄리 이더 총영사는 2019년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당시 주홍콩·마카오 미국 총영사관 정무팀장으로 근무한 인물이다. 당시 그는 야권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며 시위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그는 최근 부임 이후 조슈아 웡 등 홍콩 야권 인사 4명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 측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신임 주홍콩·마카오 총영사가 국제 협약을 준수하고 내정 불간섭 원칙을 지키며, 중국의 주권과 특별행정구의 법치주의를 존중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미국과 홍콩 간 교류 협력 증진 및 미중 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 홍콩 담당 기관인 주홍콩 연락판공실도 “일부 미국 정치인은 홍콩 내 불법·폭력 세력과 결탁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보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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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장관, 신임 美 홍콩 총영사에 "내정간섭 말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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