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가을철에도 복통·설사 잦아"
생활습관 개선·위생수칙 준수 중요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예방수칙을 적극 실천해 달라고 30일 당부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5/NISI20250905_0001935770_web.jpg?rnd=20250905103320)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예방수칙을 적극 실천해 달라고 30일 당부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가운데 여전히 복통과 설사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가을철에도 방심할 수 없는 대표적 질환이 바로 과민성장증후군(IBS)과 식중독이다.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과 치료법은 전혀 다르다.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영희 교수의 도움말로 두 질환의 원인,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과민성장증후군은 장에 구조적 이상이 없음에도 복통이 수개월간 지속되고 설사·변비·팽만감 등이 동반되는 기능성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식습관·스트레스·수면 등 생활 전반과 장-뇌 신호 전달 이상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성이 아니어서 타인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반면 식중독은 세균·바이러스·기생충 등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보통 섭취 후 48시간 이내 복통과 설사가 급격히 나타나고, 고열·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같은 음식을 먹었더라도 개인별로 증상이 다를 수 있다.
최영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민성장증후군은 변비형·설사형·혼합형 등 아형이 있으며, 증상이 심하면 일상에 큰 지장을 준다"며 "진단은 주 1회 이상의 복통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대장내시경 등에서 기질적 질환이 확인되지 않을 때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식중독은 대부분 며칠 내 자연 회복되며, 수분과 전해질 보충, 금식, 충분한 휴식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항생제나 지사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증상에 따라 완하제·지사제·세로토닌 수용체 약제 등 맞춤 치료가 이뤄진다. 최근에는 장과 뇌의 신호 전달체계를 조절하는 저용량 항우울제나 인지행동치료,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치료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예방법도 다르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적절한 운동이 증상 완화에 중요하다. 반면 식중독은 철저한 위생 관리와 함께 해산물 등 날음식 자제,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오래된 음식 피하기 등이 필요하다.
최 교수는 "IBS 환자는 장에서 발효돼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콩류·유제품·밀가루·탄산음료 등 'FODMAP 식품'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다만 개인별 차이가 큰 만큼 음식일지를 작성해 본인에게 불편을 주는 음식을 찾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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