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추석 앞 응급의료 현장 점검…"공공·필수 의료 확충 중요"(종합)

기사등록 2025/09/29 19:10:09

"의료 대란, 응급실 뺑뺑이 개선 다행"

복지부에 '공공의료원 지원 대안 마련' 지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응급의료현장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5.09.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응급의료현장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5.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의료 현장을 찾아 필수 의료와 관련한 의료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실을 돌아보며 최근 코로나 환자 현황과 계절성 유행병의 경중 등을 물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응급실 뺑뺑이는 없는지, 혈액이 많이 부족하다던데 혈액 보유 현황은 어떤지' 등을 물으며 현장 의료 인력을 격려했다. 이후 열린 응급의료 현장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는 "응급실 뺑뺑이와 관련해서는 저한테 항의나 제보가 많이 줄어든 걸로 보아 상황이 조금 개선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의료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고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최근 2~3년 정도 의료 대란 상황이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지만, 많은 것들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여러 공공의료 비중이 매우 부족한 나라에 속하고 있는데, 의료 보장 체제는 전 세계에서 아주 으뜸으로 쳐지고 있어서 우리 국민의 의료혜택은 상당히 큰 것 같다"며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이 당한 기반이 됐다는 얘기도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인 문제도 해결돼야겠지만, 지금 당장은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응급의료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응급의료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9. [email protected]

서길준 국립의료원장은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응급실 미수용 해결을 위해 ▲중증 필수의료 네트워크 강화 ▲광역 응급의료 상황실 기능 강화 ▲인공지능(AI) 활용 응급의료 자원 배분·수용 시스템 강화 ▲응급환자 미수용에 대한 체계적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의료인들은 "지난 의정 갈등 기간 전공의 사직 이후 지방에서 큰 인력난을 겪고 있다" "보수 격차로 같이 일할 동료들의 충원이 쉽지 않다" "기획재정부에서 간호 인력 TO를 늘려주면 좋겠다” 등의 고충을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코로나 시기 공공의료원에 발생한 매출 손실과 정부 차원의 지원 규모 및 방안을 물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공공의료원을 지원할 대안을 마련해 보라고 지시했다. 닥터헬기 보급·운영을 두고도 권역별 소규모로 운영하는 것보다 국토 중간에 집중해서 통합 운영하는 게 어떨지 현장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 특히 공공의료에 종사하시는 분들 고생이 많으시다. 국민 의료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국민께서 안심할 수 있는 연휴가 될 수 있도록 현장을 잘 챙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 대통령 외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 등이 행사에 동행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서일준 의료원장과 나웅 기획조정본부장, 유원섭 공공보건 의료본부장, 최대해 중앙응급 의료센터장 등이 자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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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추석 앞 응급의료 현장 점검…"공공·필수 의료 확충 중요"(종합)

기사등록 2025/09/29 19:10: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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