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분열 시대에 필요한 건 사랑"
정순택 "이주민 포용하고 더불어 살아야"
![[서울 =뉴시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주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국민통합위원회 제공) 2025.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29/NISI20250929_0001957006_web.jpg?rnd=20250929165444)
[서울 =뉴시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주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국민통합위원회 제공) 2025.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29일 취임 후 첫 종교계 인사 방문으로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주교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이 대주교를 만나 국민통합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
이 위원장은 탄핵 심판 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이자'고 호소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분열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메시지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며 "국민통합위의 사명 역시 관용·진실·자제에 입각한 공동체 정신으로 분열과 대립을 극복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헌법의 가치를 통해 불신을 없애고 갈등을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정 대주교가 국민의 낮고 작은 목소리를 듣는 '귀'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우리 통합위의 사명"이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했다.
정 대주교는 이와 관련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자는 위원장님의 취임사에 공감한다"며 "전임 교황이 말씀하신 대로 정치는 가장 고귀한 형태의 사랑이며, 공동선을 지향하는 사랑의 실천은 곧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국민통합위와 천주교가 국민 통합을 위해 협력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향후 국민 통합을 위한 7대 종단의 공동체적 연대를 결성하는 방안에도 뜻을 모았다.
이 위원장은 정 대주교가 '이주민은 희망의 선교사'라고 표현한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주민 포용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정 대주교도 "국민의 5% 이상이 이주민이므로 포용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게 필요하다"며 매년 9월 마지막 주일이 천주교의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이라고 설명했다. 천주교에서 준비 중인 '2027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2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23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각각 예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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