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지상파 최초 박찬욱 조명 다큐
이병헌 내레이션·추석 연휴 방송

박찬욱 다큐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박찬욱의 33년 영화 인생을 돌아본다.
SBS TV '뉴 올드 보이'는 박찬욱이 비디오 가게 사장에서 세계 영화 거장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과정을 담는다. 지상파 3사 최초 박찬욱만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어쩔수가없다' 주연 이병헌이 내레이션을 맡으며, 한예종 영화과 출신 백시원 PD와 영화 전문 작가 조혜정이 만든다. 추석 연휴인 다음 달 8~9일 오후 10시20분 전파를 탄다.
어쩔수가없다는 24일 개봉과 함께 전국 예매율 1위를 기록, 거장의 귀환을 알린 상태다. 이 다큐는 '관객들이 박찬욱 영화를 기다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박찬욱은 노장임에도 매번 새로운 화두를 세상에 던지는데, 어떤 창작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제작진은 박찬욱이 향하는 길에 동행한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한다. 어쩔수가없다 상영을 앞두고 '긴장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온다.
한국 영화 얼굴들이 총출동한다. 최민식을 비롯해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신하균,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김해숙, 김병옥, 박정민 등이다. 무명감독 시절 박찬욱과의 첫 만남과 독특한 작업 방식 등을 들려주고, '공동경비구역 JSA'(2000) 아카이브도 공개한다. 최민식은 '올드보이'(2003) 제작 당시 촬영이 중단될 뻔한 위기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힌다.
중국배우 탕웨이는 해외 촬영 중 한달음에 달려와 카메라 앞에 선다. '헤어질 결심'(2022)에서 한국어 대사로 어려움을 겼었는데, 박찬욱이 건넨 무언가로 인해 큰 힘이 됐다고 고백한다.
스태프 목소리도 빠질 수 없다. 음악감독 조영욱은 박찬욱 옆집에 살며 지켜본 30년 지기이며, 작가 정서경은 창작 파트너로 함께 했다. 미술감독 류성희는 박찬욱 세계를 현실로 구현, 2016년 칸 영화제에서 '아가씨'로 벌컨상을 받았다. 영화감독 류승완은 연출·조연출 사이에서 동료 감독이 됐는데, 박찬욱은 어떤 감독이었는지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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