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지난해 7월31일 도쿄 신주쿠 유흥가 가부키초 거리의 모습.](https://img1.newsis.com/2024/08/01/NISI20240801_0001330193_web.jpg?rnd=20240801010818)
[도쿄=AP/뉴시스]지난해 7월31일 도쿄 신주쿠 유흥가 가부키초 거리의 모습.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도쿄 신주쿠의 유명 환락가 가부키초 일대에서 불법 고금리 대부업을 벌인 한국인 남성 A씨(52) 및 일본인 남성 2명 등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경시청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2023년부터 올해 3월까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20대 여성에게 50만엔(약 470만원)을 빌려주고, 총 약 400만엔(약 3760만원)의 불법 이자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일본의 법정 상한 이자율의 약 20배에 달하는 고금리다.
이들 일당은 피해 여성이 지난 4월 경찰에 "더 이상 돈을 갚을 수 없다"고 신고하며 덜미가 잡혔다.
이들은 특히 호스트클럽에서 ‘외상값’이라 불리는 미지급 음료 대금을 떠안은 여성들과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피해 여성들은 호스트클럽이나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거나 서비스를 받으며 빚이 쌓였고, 이를 갚기 위해 이들 불법 대부업자에게 높은 이자를 감수하며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대부업자들은 고급 차량 벤츠와 렉서스를 타고 가부키초 일대를 돌아다니며 차 안에서 현금을 빌려주거나 상환금을 받는 수법으로 영업했다.
이들은 또 다른 피해 여성 6명에게 총 800만엔을 대출해 약 2200만 엔의 불법 이익을 챙긴 정황도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세 명 모두 혐의를 부인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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