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참고인 신분
장관 지시 내용 묻자 "제가 답변할 건 아냐"
특검, 尹 격노 후 국방부 회의 상황 재확인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이 12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08.12.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2/NISI20250812_0020927853_web.jpg?rnd=20250812094842)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이 12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순직해병 사건을 둘러싼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의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29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네 번째 소환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31분께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 대변인은 취재진을 피해 지하로 출입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정문으로 걸어 들어왔다.
전 대변인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VIP 격노가 없었다는 보도자료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특검이 허위 공문서라고 보고 있다'며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그건 정상적으로 국방부 내부에서 PG(Press Guideline, 언론 가이드라인)가 만들어진 건데, 그건 언론에 답변하는 가이드라인이어서 그게 공문서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2023년 7월 31일 현안 토의에서 정종범 전 해병대 부사령관이 특별히 언급했던 내용에 대해 묻자 "장관께서 정종범 부사령관에게 뭘 지시했다. 그건 제가 답변할 건 아니고 정종범 부사령관에게 들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격노설을 부인하는 입장은 그대로인지 묻는 질문에 "특검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을 2차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부대변인은 수사 외압 의혹 참고인 신분이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미 조사됐던 부분이지만 2023년 7월 31일 이 전 장관이 주재한 회의 때 상황에 대해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어서 다시 부르게 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 대변인과 이 부대변인을 대상으로 당시 국방부 회의에서 이 전 장관이 내린 지시사항, 당일 오전에 열린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시한 상황, 국방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 작성 경위 등에 관해 물을 예정이다.
전 대변인은 해병대수사단의 채 상병 사망 사건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 받은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직후 이 전 장관에 의해 소집된 국방부 대책회의에 참석한 인물이다. 당시 회의에는 이 전 장관과 전 대변인을 비롯해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정 전 부사령관 등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서 이 전 장관은 정 전 부사령관에게 경찰 이첩은 유 전 법무관리관과 협의해 자신의 출장 복귀 이후에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과 박 전 군사보좌관은 회의 직후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했다.
정 전 부사령관은 이 회의에서 '누구누구 수사 언급하면 안 됨' '법적 검토 결과, 사람에 대해서 조치·혐의는 안 됨' '보고 이후 휴가 처리' 등 장관 지시사항 10가지를 수첩에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8월 29일 국방부는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첩이 보류됐다'는 이야기를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에게 들었다고 폭로한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의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는 장관은 해당 내용으로 통화한 바 없으며 해병대 사령관도 관련 내용을 들은 바 없다고 적혀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31분께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 대변인은 취재진을 피해 지하로 출입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정문으로 걸어 들어왔다.
전 대변인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VIP 격노가 없었다는 보도자료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특검이 허위 공문서라고 보고 있다'며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그건 정상적으로 국방부 내부에서 PG(Press Guideline, 언론 가이드라인)가 만들어진 건데, 그건 언론에 답변하는 가이드라인이어서 그게 공문서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2023년 7월 31일 현안 토의에서 정종범 전 해병대 부사령관이 특별히 언급했던 내용에 대해 묻자 "장관께서 정종범 부사령관에게 뭘 지시했다. 그건 제가 답변할 건 아니고 정종범 부사령관에게 들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격노설을 부인하는 입장은 그대로인지 묻는 질문에 "특검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을 2차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부대변인은 수사 외압 의혹 참고인 신분이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미 조사됐던 부분이지만 2023년 7월 31일 이 전 장관이 주재한 회의 때 상황에 대해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어서 다시 부르게 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 대변인과 이 부대변인을 대상으로 당시 국방부 회의에서 이 전 장관이 내린 지시사항, 당일 오전에 열린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시한 상황, 국방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 작성 경위 등에 관해 물을 예정이다.
전 대변인은 해병대수사단의 채 상병 사망 사건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 받은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직후 이 전 장관에 의해 소집된 국방부 대책회의에 참석한 인물이다. 당시 회의에는 이 전 장관과 전 대변인을 비롯해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정 전 부사령관 등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서 이 전 장관은 정 전 부사령관에게 경찰 이첩은 유 전 법무관리관과 협의해 자신의 출장 복귀 이후에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과 박 전 군사보좌관은 회의 직후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했다.
정 전 부사령관은 이 회의에서 '누구누구 수사 언급하면 안 됨' '법적 검토 결과, 사람에 대해서 조치·혐의는 안 됨' '보고 이후 휴가 처리' 등 장관 지시사항 10가지를 수첩에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8월 29일 국방부는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첩이 보류됐다'는 이야기를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에게 들었다고 폭로한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의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는 장관은 해당 내용으로 통화한 바 없으며 해병대 사령관도 관련 내용을 들은 바 없다고 적혀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