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보다 생각하는 힘을…경기형 IB가 꿈꾸는 교실의 변화

기사등록 2025/10/06 06:00:00

최종수정 2025/10/06 06:32:24

2년 만에 30개교→2025년 297개교 확대, 안성 초중고 연계 완성

탐구·실행·성찰 중심 수업, 학생 주도성 강화…대입 개선까지 추진

[수원=뉴시스] 26일 양주 효촌초등학교에서 열린 'IB 월드스쿨 인증기념식'에서 학생들이 인증서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효촌초는 2023년 관심학교 선정 후 2년 만에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아 경기북부 지역 IB교육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26일 양주 효촌초등학교에서 열린 'IB 월드스쿨 인증기념식'에서 학생들이 인증서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효촌초는 2023년 관심학교 선정 후 2년 만에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아 경기북부 지역 IB교육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올해 안성지역에서 전국 최초로 초중고 완전 연계 IB교육 체계가 완성됐다. 개산초등학교, 죽산중학교, 죽산고등학교가 모두 국제바칼로레아(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으면서, 한 학생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일관된 탐구 중심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IB교육의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단순 암기와 정답 맞추기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성찰하는 '깊이 있는 학습'이 인구 19만 소도시에서 현실로 구현됐다.

경기도교육청이 IB교육 도입에 본격 나선 지 3년 만에 참여 학교는 2023년 30개교에서 현재 297개교(인증 11교, 후보 42교, 관심 244교)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국 IB교육을 선도하며 미래교육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암기 교육에서 탐구 학습으로, 교실 풍경이 바뀌다

IB교육이 기존 공교육과 구별되는 핵심은 체계적이고 검증된 국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 변화'에 있다. IB교육은 기존 교육혁신 정책의 장점을 계승한다. 국제적 검증을 받은 체계적 프레임워크를 통해 수업-평가-교육과정을 더욱 통합적으로 운영한다.

IB교육은 '탐구-실행-성찰'의 순환구조를 통해 학생들이 개념을 이해하고 실제 상황에 적용하며 메타인지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사 중심의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학생이 학습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시한다.

평가 방식도 객관식 정답 맞추기에서 과정 중심 평가, 수행평가, 포트폴리오 평가 등 다면적 평가로 전환했다. 입시 위주 교육에서 탈피해 진정한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협업 능력 등 미래 사회 핵심 역량을 종합적으로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모든 학생이 꿈꿀 수 있는 미래교육으로

도교육청은 IB교육의 질적 성장을 위해 ▲IB 학교 확대 ▲실천정신 공유 ▲전문교원 양성 ▲성공사례 발굴 ▲지원체계 구축 등 '5S+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올해까지 1만여명의 교원이 IB 관련 연수를 이수했고, IB 국제공인 전문강사 75명, 대학연계 IB 전문가 89명, 공인 채점관 11명 등 총 175명의 전문교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5개 교육지원청별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10일 양주 남문중학교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 현장을 둘러보며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날 IB 교육의 질적 성장을 위한 '5S+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동두천양주 지역의 'IB 교육벨트' 확산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10일 양주 남문중학교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 현장을 둘러보며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날 IB 교육의 질적 성장을 위한 '5S+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동두천양주 지역의 'IB 교육벨트' 확산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IB 교육벨트'를 구축해 관내 초중고 12개교가 연계된 체계적 IB교육을 실현했다. 효촌초등학교와 동두천초등학교가 올해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아 경기북부 최초 IB 인증학교 2곳을 보유한 교육지원청이 됐다.

도교육청은 IB교육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경기 국제바칼로레아 공유학교'도 시범 운영한다. 18개 교육지원청에서 32개 교육활동을 주말과 방과 후에 제공해 일반학교 학생들도 IB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IB교육이 특정 학교만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학생이 접근할 수 있는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총 103명의 특별 전담 조직을 구성해 9월부터 11월까지 시범 운영 후 내년 상시 운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월드스쿨 교사와 'IB 교육자 인증' 교사가 직접 수업을 진행해 실질적인 IB교육 경험을 제공한다.

임태희 교육감은 IB교육의 완전한 정착을 위해 대입제도 개선까지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IB 콘퍼런스에서 "대학 선발에도 줄 세우기, 암기력, 정답 맞추기 교육이 아닌 자기주도적으로 협업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 평가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IB DP(디플로마 프로그램) 이수자의 대학입시 연계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2028학년도 첫 IB DP 졸업생 배출을 앞두고 대학 인식 개선과 입학전형 다양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안에 관심학교 중 40여 곳을 후보학교로 선정하고, 후보학교 중 11곳이 월드스쿨 인증을 받도록 지원해 연내 인증학교를 20곳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IB교육은 정답을 찾는 교육에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교육으로, 경쟁 중심에서 협력 중심으로,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경기도가 추진하는 IB교육이 우리나라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모델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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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보다 생각하는 힘을…경기형 IB가 꿈꾸는 교실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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