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힘 김정재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 역대급 망언…제명 추진"(종합)

기사등록 2025/09/28 16:20:33

전현희 "송언석 '노상원 수첩' 발언 논란 후 국힘서 또 망언"

與 국토위 '사퇴·제명 촉구'…"국민께 사과하고 물러나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0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호남에서는 불이 안 나나'라고 말한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을 비판하면서 "국회의원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망언의 의도·과정을 어떻게 포장하든 김 의원은 국민께 사과하고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지역 비하를 넘어 국가적 재난과 고통을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반인륜적인 행태이며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최악의 망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토위 위원으로서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도 더는 남아 있을 자격이 없다. 김 의원은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 스스로 거취를 정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이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강력한 징계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전현희 민주당 수석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의원의) 발언은 호남인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하는 역대급 망언"이라고 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노상원 수첩을 거론하며 '민주당 핵심 정치인들이 사실상 죽임을 당할뻔 했다'는 취지로 연설하고 있는 도중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는 망언을 하지 않았냐"며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아무 해명도 반성도 하지 않는 가운데 이번 망언도 터졌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호남 불 발언 논란에) 사투리 탓이라는 옹졸한 변명을 내놨다"며 "더 이상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국회의원 제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을 표결하는 과정이 담긴 음성 등을 공개했다.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이 '투표를 다 하셨습니까'라고 물었고, 일부 조국혁신당 의원은 기권표를 던졌다. 이를 본 한 여성 의원은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고 소리쳤다.

이후 김정재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발언 당사자가 자신임을 인정하며 "산불은 영호남을 가리지 않고 날 수 있기에 찬성표를 던져달라는 의미였다", "그걸 경상도 사투리로 짧게 말하다 보니"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與 "국힘 김정재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 역대급 망언…제명 추진"(종합)

기사등록 2025/09/28 16:20:33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