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유출 지하수로 회화나무숲 일대 실개천 조성 사업
사업비 30억 추산…설문조사 참여한 시민들 찬반 양립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광주시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여 기간 동안 시민 소통 온라인 채널 '광주온'을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작은 물길이 생긴다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시가 준비중인 해당 사업 조감도. (사진 = 광주시 제공) 2025.09.2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8/NISI20250928_0001955620_web.jpg?rnd=20250928091309)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광주시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여 기간 동안 시민 소통 온라인 채널 '광주온'을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작은 물길이 생긴다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시가 준비중인 해당 사업 조감도. (사진 = 광주시 제공) 2025.09.2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시가 추진 중인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회화나무숲 주변 실개천 조성사업과 관련해 시민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출했다.
사업에 대한 원론적인 찬성과 함께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입장, 질 낮은 경관개선 사업을 우려하는 목소리 등이 설문조사에 담겼다.
2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여 기간 동안 시민 소통 온라인 채널 '광주온'을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작은 물길이 생긴다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 조성된 회화나무 공원에 실개천을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묻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시는 설문을 통해 ▲실개천 조성에 대한 의견 ▲실개천 조성으로 인한 기대효과 ▲실개천 조성에 우려되는 점 ▲조성 시 원하는 디자인 요소 ▲분수 설치시 원하는 형태 ▲실개천 조성 후 확대 조성 여부에 대한 의견 ▲실개천 확대 조성시 위치 등을 물었다.
진행된 설문에는 시민 5586명이 참여한 가운데 구체적인 결과는 사업 추진 자료로서 활용될 전망이다.
광주시의 해당 사업 추진 배경은 지난해 환경부의 '유출 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 공모 선정에서 비롯됐다.
과거 광주도시철도 1호선 공사 당시 문화전당역을 짓던 중 지하수가 유출, 현재까지도 나오고 있어 이를 활용할 방안으로 제안됐다.
사업비는 30억 원으로 잠정 추산, 올해 초 5·18단체와 시의회 등의 자문까지 확보했다. 현재 지하수는 관로를 통해 광주천으로 배출되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시민들은 실개천이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 시가 경관 조성 사업 대신 다른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주장을 내놓았다.
시민 박모씨는 "아까운 지하수를 활용한다는 방안에는 찬성하나 (실개천 주변에서) 특색을 살린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조모씨도 "도시 열섬화 완화, 휴식공간 및 관광 등 경제적 효과를 기대한다. 회화나무 공원은 인적이 많지 않아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겠다. 무분별한 조성 대신 효율적인 조성을 통해 경제적, 환경적 좋은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황모씨는 "광주천부터 확실한 정비가 피요하다. 잡초와 지저분한 수목도 제거해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어 청계천과 같은 문화·휴식공간으로 거듭나게 해야한다"고 했다. 홍모씨도 "300평 언저리에 실개천을 조성해봤자 면적이 너무 협소하다. 시는 다른 시급한 사업에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유지보수를 우려하는 입장도 나왔다. "풍암저수지 건너편도 실개천과 비슷한 것이 조성됐지만 만든지 3년여 만에 물이 고이고 이끼가 끼었다. 지속가능한 조성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시는 실개천 조성 사업과 관련, 현재까지 구체적인 확정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전주한옥마을, 포항중앙상가 등 도심 실개천 조성을 통한 긍정적인 사례가 발굴돼 시에서도 비슷한 경관 조성 사업을 통해 시민 소통 공간을 조성해보는 것은 어떨지에 대한 사업"이라며 "이번 설문조사는 사업 찬반 의견이 양립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물은 것이다. 옛전남도청이 주변에 있는 만큼 5·18민주화운동 단체 내부에서의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고 시민단체 등지에서도 여러 의견들이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비 또한 현재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시민 의견을 사업에 적극반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사업에 대한 원론적인 찬성과 함께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입장, 질 낮은 경관개선 사업을 우려하는 목소리 등이 설문조사에 담겼다.
2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여 기간 동안 시민 소통 온라인 채널 '광주온'을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작은 물길이 생긴다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 조성된 회화나무 공원에 실개천을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묻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시는 설문을 통해 ▲실개천 조성에 대한 의견 ▲실개천 조성으로 인한 기대효과 ▲실개천 조성에 우려되는 점 ▲조성 시 원하는 디자인 요소 ▲분수 설치시 원하는 형태 ▲실개천 조성 후 확대 조성 여부에 대한 의견 ▲실개천 확대 조성시 위치 등을 물었다.
진행된 설문에는 시민 5586명이 참여한 가운데 구체적인 결과는 사업 추진 자료로서 활용될 전망이다.
광주시의 해당 사업 추진 배경은 지난해 환경부의 '유출 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 공모 선정에서 비롯됐다.
과거 광주도시철도 1호선 공사 당시 문화전당역을 짓던 중 지하수가 유출, 현재까지도 나오고 있어 이를 활용할 방안으로 제안됐다.
사업비는 30억 원으로 잠정 추산, 올해 초 5·18단체와 시의회 등의 자문까지 확보했다. 현재 지하수는 관로를 통해 광주천으로 배출되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시민들은 실개천이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 시가 경관 조성 사업 대신 다른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주장을 내놓았다.
시민 박모씨는 "아까운 지하수를 활용한다는 방안에는 찬성하나 (실개천 주변에서) 특색을 살린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조모씨도 "도시 열섬화 완화, 휴식공간 및 관광 등 경제적 효과를 기대한다. 회화나무 공원은 인적이 많지 않아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겠다. 무분별한 조성 대신 효율적인 조성을 통해 경제적, 환경적 좋은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황모씨는 "광주천부터 확실한 정비가 피요하다. 잡초와 지저분한 수목도 제거해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어 청계천과 같은 문화·휴식공간으로 거듭나게 해야한다"고 했다. 홍모씨도 "300평 언저리에 실개천을 조성해봤자 면적이 너무 협소하다. 시는 다른 시급한 사업에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유지보수를 우려하는 입장도 나왔다. "풍암저수지 건너편도 실개천과 비슷한 것이 조성됐지만 만든지 3년여 만에 물이 고이고 이끼가 끼었다. 지속가능한 조성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시는 실개천 조성 사업과 관련, 현재까지 구체적인 확정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전주한옥마을, 포항중앙상가 등 도심 실개천 조성을 통한 긍정적인 사례가 발굴돼 시에서도 비슷한 경관 조성 사업을 통해 시민 소통 공간을 조성해보는 것은 어떨지에 대한 사업"이라며 "이번 설문조사는 사업 찬반 의견이 양립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물은 것이다. 옛전남도청이 주변에 있는 만큼 5·18민주화운동 단체 내부에서의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고 시민단체 등지에서도 여러 의견들이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비 또한 현재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시민 의견을 사업에 적극반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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