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비제조업 3개월 연속 '부진'
기업 투자 위축 뚜렷…불확실성 영향
"경제성장에 상당한 부담될 우려"
![[서울=뉴시스]내수, 수출, 투자 BSI 추이. (사진=한경협 제공) 2025.0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25/NISI20250925_0001953681_web.jpg?rnd=20250925152109)
[서울=뉴시스]내수, 수출, 투자 BSI 추이. (사진=한경협 제공) 2025.09.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미국 관세와 기업 규제 강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경제계에서는 투자 심리 위축이 우리 경제 성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다.
26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전월(93.2)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96.3이다.
BSI 전망치는 기업 경영 전망을 가늠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6.8)과 비제조업(95.8) 모두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3개월 연속 동반 부진을 나타냈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전자 및 통신장비'(115.8)와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102.9)가 호조를 보였다. '비금속 소재 및 제품'(75.0) 등 나머지 5개 업종은 부진 전망을 기록했다.
한경협은 후방 산업인 석화·철강의 침체 장기화로 부품 및 자재 공급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는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13.3)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나타냈다. 나머지 6개 업종은 기준선 100에 걸치거나 부진으로 전망됐다.
특히 기업들의 투자 부문 부진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 부문의 BSI 지수는 89.7로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80대로 하락했다. 고용(91.0), 자금사정(91.6), 채산성(92.3), 수출(93.7) 등 다른 부문보다 낮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된 데다 국내에서는 기업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 심리 위축은 경제 성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며 "대외 통상환경 안정 노력과 함께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 경기 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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