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언과 지역 예술이 함께 하는 언어 문화 축제
10월 9일부터 서울 대학로 등지서 두달간 개최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제7회 말모이축제가 오는 10월 9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일대와 전문 예술 극장 등에서 두달여 간 개최된다.
말모이축제는 실내 연극제로 시작해 4회 때부터 야외 개막 축하연으로 확대하면서 대중에 좀더 알려졌다. 토속적인 우리의 구수함으로 고향의 향수를 전한다는 평을 받아 왔다.
'말모이축제'는 130여 명의 전문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국민축제로 발돋음했다. 크게 전문 문화예술인들 영역과 일반시민 참여 영역으로 구분되며 공연 부문, 전시 부문으로 나뉘어 동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10월9일 한글날 오후 1시30분~5시30분까지 개막 및 축하연과 갈무리 공연의 형태로 펼쳐진다. 경기·강원·경상·제주·전라·충청도와 이북의 7개 지역 예술 단체의 특색을 미리 접할 수 있다.
제주 말부터 이북 말까지 지역별 우리말을 모아서 함께 듣고, 보고, 즐기며 잊혀지는 사투리를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문학, 미술, 사진, 붓글씨, 캘리그라피, 전국 사투리 공연예술제 등을 통해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문학의 시를 광복 80주년에 맞춰 전문가 및 시민참여 부문에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연극 부문 본행사인 개막작은 경기도 부문(10월15~19일) 극단늑대의 '나도향 소설전: 벙어리삼룡이, 물레방아', 전라도 부문(10월 15~19일) 극단 수평선의 '서울 가는 길'이다. 각 지역의 언어적 독특함을 담고 우리말(방언)의 특색을 살려 예술 작품의 대중적 기여와 교감을 확산시키는 작품들이다.
이어 강원도 부문(10월 23~26일) 극단 백향씨어터 '미스터쉐프', 경상도 부문(10월 29일~11월 2일) 공연연구소더하다 '내 고운 벗님', 충청도 부문(10월 22~26일) 극단 청춘좌 '국희 이야기', 제주 부문(11월 6~8일) 극단 예술공간오이 '혀'가 각각 공연되며, 이북 부문(11월 12~16일) 공연집단 강철무지개의 '어는 골목 모퉁이의 단단씨'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이자순 말모이 축제 운영위원장은 "말모이 축제는 아이가 부모 고향과 자신이 쓰는 말의 억양을 궁금해 하고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왔다"며 "온 가족이 함께 가족의 기억과 우리의 역사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제 공연 예매는 놀티켓에서 예매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말모이 축제 운영위원회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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