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연 가격 하락세…유통가 상승 기대
후판과 같은 꼼수 우려…"편법 방어도 필요"
![[포항=뉴시스]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열연강판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2/29/NISI20221229_0001165097_web.jpg?rnd=20221229161628)
[포항=뉴시스]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열연강판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정부가 중국산 및 일본산 열연강판에 잠정 덤핑 관세를 부과하며, 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이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철강업계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업계 수익성이 다시 개선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획재정부는 일본과 중국산 탄소강 및 합금강 열연 제품에 대해 잠정 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고시했다.
지난해 12월 현대제철은 저렴한 일본과 중국산 열연강판으로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제소를 접수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과거 국내 유통가가 톤당 90만원을 기록하고 있어도 중국산이 78만원에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돌면 국내 유통가도 78만원으로 낮아지는 현상이 있었다"며 "국내 철강산업 보호 측면에서 반덤핑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역위는 지난 3월4일부터 예비조사를 실시했고, 이 결과를 지난달 4일 기재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23일 잠정 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잠정 덤핑방지 관세율은 일본산 31.58~33.57%, 중국산 28.16~33.1%다. 부과 기간은 전날부터 내년 1월22일까지다.
열연강판은 철강 판재를 고온에서 가열한 후 납작하게 펴는 압연 공정을 거쳐 만든 강판으로 자동차 차체 프레임, 조선·해양 선박의 외판 및 내부 구조물 등에 쓰인다.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 1, 2위 업체가 열연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업체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올 상반기 기준 포스코의 매출 중 열연강판 비중은 23.4%를 차지하며, 현대제철은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조치 이후 유통 가격 정상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산 열연강판 유통가격 자체가 오른 것은 아니지만 중국산 열연 가격은 서서히 오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잠정 관세 부과로 인해 중국산, 일본산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당장 국내산 제품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저가 수입 철강을 우려하고 있다는 모습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업계는 반덤핑 관세 부과 이후 후판과 같은 꼼수 수입 사례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대 38%의 덤핑 관세가 부과된 중국산 일반 후판을 색깔을 입혀 가져오는 꼼수 수입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국 메이커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일반 제품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성분을 섞어 열연 강판을 특수강으로 위조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편법 수출에 대한 방어도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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