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플라스틱 노출, 성인 돼도 심장병·불임 위험 높인다"

기사등록 2025/09/24 10:52:54

최종수정 2025/09/24 13:30:26

[뉴시스] (사진=AI 생성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사진=AI 생성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플라스틱 제품에 어린 시절부터 노출되면 건강 위험이 커지고, 성인이 돼서도 심장병·비만·불임·천식 등 각종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22일(현지 시간)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뉴욕대 랑곤 헬스 연구진은 플라스틱 관련 최신 연구 수백 건을 검토한 후 지난 21일 '랜싯 아동·청소년 건강' 저널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수천 명의 임산부, 태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의 독성 물질들은 심장병, 비만, 불임, 천식 등 각종 만성 건강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프탈레이트, 단단하게 만드는 비스페놀, 내열성과 방수 기능을 향상시키는 과불화알킬물질(PFAS) 3가지 화학물질에 주목했다.

연구 주저자인 레오나르도 트라산데 뉴욕대 그로스먼 의과대 소아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플라스틱이 청소년기부터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여러 만성 질환의 초기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란다면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라산데 교수는 이런 화학물질이 식품 포장재, 화장품, 영수증 등 다양한 곳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런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거나 가열하거나 화학 처리할 때는 미세플라스틱과 나노입자가 방출되면서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스틱 소재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신체 조직 전반에 과민성 면역 반응(염증)을 유발하고, 여러 신체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기능을 교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물질은 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연구에서는 플라스틱 화학물질의 어린 시절 노출이 지능지수(IQ) 저하와 자폐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신경발달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됐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건강을 지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트라산데 교수는 "부모가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자녀의 플라스틱 노출을 제한할 수 있는 안전하고 간단한 방법이 있다"면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플라스틱 용기를 유리나 스테인리스 스틸로 교체하고, 플라스틱 제품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식기세척기에 넣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심각한 건강 격차가 있는 저소득층 지역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더욱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분석 결과가 의료 분야에서의 플라스틱 필요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불필요한 사용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플라스틱은 소아 의료 분야에서 조산아용 인공호흡기, 수유관, 천식 아동용 분무기, 감염 확산 방지 마스크 등에 사용되는 등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어린 시절 플라스틱 노출, 성인 돼도 심장병·불임 위험 높인다"

기사등록 2025/09/24 10:52:54 최초수정 2025/09/24 13:30:26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