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사무총장 "유엔 원칙 위협받아…협력, 이상 아닌 냉철한 현실"

기사등록 2025/09/24 00:03:32

최종수정 2025/09/24 09:00:24

유엔 창설 80주년 총회 기조연설

"무모한 혼란, 끊임없는 고통의 시대"

[뉴욕=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회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09.23.
[뉴욕=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회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09.23.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의 원칙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냉철한 현실주의 차원에서 국제 협력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23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회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린 무모한 혼란과 인간이 끊임없이 고통받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주위를 둘러보라. 여러분이 세운 유엔의 원칙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제 협력은 순진한 (이상)이 아니다. 냉철한 현실주의다"라며 "어떤 국가도 혼자서 팬데믹을 막을 수 없으며, 어떤 군대도 지구 온난화를 멈출 수 없다. 어떤 알고리즘도 한번 깨진 신뢰를 회복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AP/뉴시스] 아날레나 베어보크 유엔총회 의장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회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4.
[뉴욕=AP/뉴시스] 아날레나 베어보크 유엔총회 의장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회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4.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수단에서 진행 중인 3개의 전쟁을 언급하며, 외교적 해결만이 분쟁을 종식할 유일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가자 전쟁에 대해 "기본적인 인간성을 저버린 결정의 결과"라며 "그곳에서 사망과 파괴의 규모는 내 임기 중 발생한 어떤 분쟁보다도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다자주의, 인권, 개발 및 원조 등 유엔이 수호하는 원칙이 보존되고 강화될 가치가 있다며 "모두 함께 전 세계 모든 이들을 위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유엔에 투자하기로 선택하자"고 촉구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해외 인도적 지원 및 평화 유지 작전 예산을 삭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UN사무총장 "유엔 원칙 위협받아…협력, 이상 아닌 냉철한 현실"

기사등록 2025/09/24 00:03:32 최초수정 2025/09/24 09:00: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