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혐의' 김용현 전날 첫 피의자조사에선 "진술 거부"
국힘 일부 의원, 출석 협의중…조경태·김예지 이후 처음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박지영 내란특검보가 19일 오후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8.19.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9/NISI20250819_0020939530_web.jpg?rnd=20250819175606)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박지영 내란특검보가 19일 오후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고재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24일 외환 혐의와 관련된 특별검사 소환에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서울구치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있었던 김용현 전 장관의 외환 혐의 조사에서는 김 전 장관이 질문 대부분에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영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특검보는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김용현 조사에서는 범죄와 관련된 대부분 질문에 진술을 거부했다"며 "질문은 다 이뤄졌으나 대부분 거부한 상황이고 추가 조사 여부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불출석 사유서가 제출된 것은 아직 없다. 다만 구두로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 담당자한테 불출석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일 출석 여부를 최종 확인해 재소환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현명한 판단을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기대하는 모습이 있을 것 아닌가. 법률가로서, 정치인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 전 증인신문 심문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불출석한 것과 관련해선 '역사적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선 다양한 시각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특검보는 "범죄사실을 증명함에 있어서 범죄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있고, 그 이외에도 다른 증거가 쌓이면 훨씬 꼼꼼해질 수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의 경우 범죄사실 규명 자체도 있지만, 각자 어떤 역할을 했고, 바라보는 시각이 어땠는지, 반영해 기소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부연했다.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추경호 의원만이 아니라 공모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다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서도 일부 출석 협의를 진행 중인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특검 조사에 협조한 건 조경태·김예지 의원뿐이었다. 다른 의원들은 모두 특검의 협조 요청에 불응해 왔는데, 특검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출석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특검이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조만간 소환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 조사 일정'을 묻는 질의에 "수사팀에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짧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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