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수사외압·호주대사 의혹' 관련 신범철·조태열 등 관계자 줄소환

기사등록 2025/09/23 12:02:38

최종수정 2025/09/23 14:50:24

특검팀 "신 전 차관, 사실 관계 추가 확인할 필요 있어"

정민영 특검보 "10월에 실질적 수사 마무리 수순갈 것"

오는 24일 김계환 추가조사…임기훈 참고인 소환 예정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9.1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이주영 기자 =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23일 오후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을,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24일 조태열 전 외교부장관을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2시에 신 전 차관에 대한 피의자 조사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신 전 차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으며 지난 10일과 11일, 14일 총 3차례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정 특검보는 "2023년 8월 2일 (국방부)검찰단이 경북경찰청에서 채상병 사건 기록 가지고 온 뒤 신 전 차관이 이 전 장관, 김동혁 전 검찰단장, 유재은 전 법무관리관 등과 논의한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를 추가 확인할 필요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조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한고도 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특검 조사는 처음이다.

조 전 장관은 범인 도피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 그는 이 전 장관이 지난해 3월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하고 귀국한 이후 사임하는 과정을 관장한 책임자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24일 오전 10시에 소환할 예정이라며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특검보는 김 전 사령관 조사에 대해 "여러 당사자를 조사해 확인된 내용에 대해 종합해서 김 전 사령관 진술을 받는 과정"이라며 "조사가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는 것 같아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사령관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 특검보는 1호 기소를 염두하고 있는지를 묻자 "다른 특검과 다른 주된 혐의가 직권남용에 관한 것들"이라며 "당사자들이 법정에 갔을 때 입장 바꾸거나 다른 얘기를 할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진술 내용들을 디테일하게 잘 다져놓는 게 필요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개정법을 따르더라도 11월까지는 다 해결돼야 하기 때문에 10월에는 실질적인 수사를 마무리하는 수순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서는 그간 수사 결과에 대해서 말씀드릴 기회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던 이종호 전 해군참모총장이 불출석하자 법정에서 증인으로 신청할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장은 지난 2023년 7월 30일 김 전 사령관에게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인물이다.

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김장환 목사의 불출석에 대해선 공판 전 증인신문에 대해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이 전 장관과 김 전 사령관, 이노공 전 법무부차관, 박진 전 외교부장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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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수사외압·호주대사 의혹' 관련 신범철·조태열 등 관계자 줄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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