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시어머니가 편찮은데도 추석 때 해외여행을 가느라 못온다고 통보한 동서 때문에 속상하다는 사연이 22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소개됐다. (사진: 사건반장 화면 캡처)2205.09.23.](https://img1.newsis.com/2025/09/23/NISI20250923_0001950859_web.jpg?rnd=20250923113017)
[서울=뉴시스]시어머니가 편찮은데도 추석 때 해외여행을 가느라 못온다고 통보한 동서 때문에 속상하다는 사연이 22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소개됐다. (사진: 사건반장 화면 캡처)2205.09.2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시어머니가 편찮으신데도 이번 추석 때 해외여행을 가기 때문에 오지 못한다고 통보한 동서 때문에 고민이라는 주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결혼 25년 차 50대 주부 A 씨는 "뻔뻔한 막내 시동생 부부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10년 전쯤 막내 시동생이 하는 사업이 잘되기 시작하면서, 시부모님께 용돈도 자주 드리고 가족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동서는 명절만 되면 '해외여행 가야 한다', '친정 먼저 가겠다', '임신 8개월이라 못 간다' 등 갖은 이유를 대면서 시댁에 오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오더라도 제사상이나 식사 준비를 다른 가족들이 모두 끝낸 다음에야 도착했다.
A씨는 "게다가 저에게 미리 양해를 구한 적도 없어서 저는 늘 그 소식을 당일에 시댁에 가서야 시어머니께 통보를 받고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다가 4년 전 시어머니게서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그 이후로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시어머니를 챙기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이번 추석에도 병원에서 할 게 있어서 동서에게 언제 오냐고 물었는데, 동서는 아무렇지 않게 "해외 여행 중이라 추석 끝나고 귀국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화가 난 A씨는 동서에게 "나도 이번 명절부터 안 갈 거다.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한마디 했다. 그 이후로 동서에게 온 연락은 모두 받지 않고 있다.
A씨의 남편은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너무 세게 말한 거 아니냐며 걱정하는데, 나도 수년 동안 참아온 거다. 내가 잘못한 거냐"고 물었다.
이에 양지열 변호사 "평소라면 얄미울지는 몰라도 강하게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건 돌아가면서 간병이 필요한 상황이고. 명절 때는 간병인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 그런 상황에도 모른 척 한다는 건 제보자 입장에서는 얄미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도 "추석은 그렇다 쳐도 어머니가 쓰러진 게 팩트다. 당연히 가족들도 자식 된 도리로 어머니를 찾아봬야 한다. 추석은 휴일이 기니까 하루씩 어머니를 본다던가 해야 하는데, 해외여행을 떠나 버리고, 더 괘씸한 건 자리를 비울 거라는 걸 형님한테 이야기도 안하고 있다는 거다", "너무 무례하다. 최소 4년은 참은 것 같다. 어떻게 참나"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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