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러시아 제재 강화…K-조선, LNG선 수혜 기대

기사등록 2025/09/23 11:26:15

LNG운반선 신조 수요 효과 '20척'

북미 LNG 프로젝트도 긍정적

"LNG운반선 발주 더 나올 것"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4년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 제공) 2025.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4년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 제공) 2025.9.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중단 조치 시기를 앞당기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조치로 LNG 운반선 20척 건조가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에 대한 19차 제재안으로 2028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러시아산 LNG 수입 중단 조치를 2027년 1월1일로 변경했다. 또 러시아 무역에 관여한 118척 선박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러시아산 LNG 수입이 막히면 유럽은 다른 지역에서 LNG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만약 미국 걸프만으로부터 LNG를 수송해온다고 가정할 경우 필요한 LNG 운반선은 6~7척 수준이다.

또 배관천연가스(PNG)로 수입해오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모두 미국산 LNG로 대체해 수입할 경우, 필요한 LNG 운반선은 13~14척으로 추정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EU의 단계적 러시아산 천연가스 금수조치에 따른 LNG 운반선 신조 수요 효과는 20척 규모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LNG선 발주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7월까지만 해도 글로벌 LNG 발주량은 단 7척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LNG선 발주가 조금씩 나오고 있고, LNG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 조선사들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총 12척의 노후 LNG 운반선이 폐선되거나 매각된 상황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평균 폐선 선령은 25.6년으로 2015년~2024년의 평균 폐선 선령 38년 대비 12년 낮아졌다.

LNG 운반선 폐선 속도 상승과 신건조 수요가 늘면서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올해 수주 목표량을 채울 수 있느냐도 관심거리다.

여기에 2029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예정돼 있는 북미 LNG 프로젝트에 필요한 LNG 운반선 발주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LNG선 발주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앞으로 발주가 나올 여지가 있다"며 "러시아 제재와 북미 프로젝트 등으로 향후에는 (발주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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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러시아 제재 강화…K-조선, LNG선 수혜 기대

기사등록 2025/09/23 11:26: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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