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17321 근육 증가 기전 최초 규명
비만영장류 연구서 선택적 체지방↓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들이 지난 1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 경구용 비만치료제 HM101460의 주요 연구 내용을 토대로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2025.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23/NISI20250923_0001950541_web.jpg?rnd=20250923090647)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들이 지난 1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 경구용 비만치료제 HM101460의 주요 연구 내용을 토대로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2025.09.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로 근육 증가를 실현하는 '신개념 비만 신약'의 작용 기전을 제61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EASD 2025에서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 경구용 비만치료제(HM101460) 등 3개 비만 신약에 대한 6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발표 내용은 ▲HM17321의 근육 성장 및 대사 개선 효과를 뒷받침하는 골격근 단백체 분석 ▲HM17321의 비만 영장류 모델에서 체중 감량 효능 및 설치류 모델에서 인크레틴 병용 효능 ▲HM17321의 체성분 개선, 에너지 소모 및 대사 건강 증진 효과 입증 ▲혈액단백체 기반 HM17321의 근육 및 골격 건강에 대한 잠재적 이로운 효과 ▲HM15275의 강력한 항비만 효과에 대한 기전적 통찰 ▲HM101460의 경구용 GLP-1 작용제 가능성 입증 등이다.
전해민 한미약품 R&D센터 임상이행팀장(상무)은 학회에서 'HM17321'을 투약한 동물 모델의 근육 단백체 연구를 통해 분자생물학적으로 근육 증가 기전을 규명하고, 대사 적응을 통한 혈당 조절 효과를 입증한 결과를 발표했다.
HM17321은 단순히 근손실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기존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비만 혁신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구연 발표에서는 HM17321이 mTOR(라파마이신 표적 단백질) 경로 활성화와 당분해 의존 대사 적응을 통해 근 성장을 유도한다는 연구 데이터가 공개됐다. 한미 연구진은 HM17321이 근육 내 조절 T세포 활성화를 통해 근세포 기원인 '위성 세포'의 분열과 분화를 촉진한다는 결과를 보였다.
다른 연구에서는 HM17321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비만 영장류 모델'에 장기간 투약한 결과, 체지방 선택적인 체중 감량과 동시에 제지방량 보존 효과가 재현됐다. 아울러 당부하능 실험(GTT)에서는 혈당 조절 능력 향상과 함께 혈중 중성지질 감소 효력을 통한 대사적 이점과 혈압 강하를 통한 심혈관 관련 이점도 나타났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EASD 연구 발표는 임상 1상 진입을 앞둔 HM17321의 약리적 효능이 인체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HM15275는 25% 체중 감량 효과를 지향한다. 신체의 대사 최적화 기전을 통해 근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체중 감소 질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 2030년 상용화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HM15275의 글루카곤 작용이 지방조직의 갈색화를 촉진하고 에너지 대사 증가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결손 동물을 활용한 연구에서는 HM15275가 기존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젭바운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대비 월등한 체중 감소 효능과 함께 혈당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는 데이터를 공개했다.
HM15275는 장기 투약 시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삼중 작용 기전 '레타트루타이드' 보다 탁월한 체중 감소 효능을 나타냈으며, 근육량은 유사하게 유지하면서 지방량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였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경구용 저분자 GLP-1 수용체 작용제에 대한 초기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 처음 공개된 경구용 비만치료제 'HM101460'은 지속적인 약효 발현 가능성을 높이는 G-단백질 편향 활성을 나타냈다.
최인영 R&D센터장(전무)은 "한미의 비만 신약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는 6개 영역의 파이프라인으로 구축돼 현재 시판된 약물들의 한계를 정면으로 보완하고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종합적 솔루션"이라며 "차별화로 무장한 전방위 혁신 파이프라인을 토대로 '비만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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