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린내' 환불 거부하자…"쓰레기 보냈냐" 문자 테러

기사등록 2025/09/24 03:30:00

최종수정 2025/09/24 08:55:58

[서울=뉴시스] 배달 음식 환불을 거부했다가 고객에게 폭언과 문제 테러를 당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25.09.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달 음식 환불을 거부했다가 고객에게 폭언과 문제 테러를 당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25.09.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배달 음식 환불을 거부했다가 고객에게 폭언과 문제 테러를 당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방에서 배달 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는 30대 자영업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최근 한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정상적으로 조리해 지연 없이 배달했고 앱의 '배달 완료' 표시까지 확인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으로 고객의 전화가 걸려왔다.

고객은 "제품에서 돼지 누린내가 난다" "상한 것 아니냐" " 짜증이 나서 못 먹겠다" 등 거친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냉장 보관하던 새 재료를 써서 그럴 리가 없다"면서도 "그래도 문제가 있다고 하니 괜찮으시다면 다시 해서 드리겠다. 드시던 제품은 저희도 확인해야 하니 회수를 해도 되겠냐"고 제안했다.

고객은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며 회수를 요구했고, 전화 말미에는 "혹시 환불이 되냐"라고 물었다.

A씨는 "상한 식재료가 나갔을까 봐 너무 걱정되는 마음에 일단 '확인부터 하겠습니다' 하고 직접 회수했다"며 "그러나 제품은 전혀 문제없었고, 돼지 누린내도 일절 없었다. 심지어 음식에 제공되는 밑반찬들은 거의 다 먹은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이에 A씨가 고객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제품에 문제가 없어 환불은 어렵다"라고 하자, 고객은 목소리를 높이며 폭언을 퍼부었다.

A씨는 "문제가 없는데 왜 환불을 해줘야 하는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손이 덜덜 떨렸다"며 "배달앱 측에 문의하면 도와줄 거라 했더니 말 다 자르고 개인번호로 전화 와 문자테러도 당했다. 불안해서 112에도 신고했지만 해줄게 없다는 답을 받았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설상가상으로 배달앱 측은 해당 사건을 '고객 요청으로 취소'로 처리하며 피해는 고스란히 A씨 몫이 됐다.

A씨는 "욕도 먹고 음식 회수하느라 기름값도 버리고, 수수료, 재료비, 광고비 등 손해가 너무 많아 속상하다. 자영업자는 이마저도 버텨야 하는 거냐. 심리적으로 너무 불안하고 사람이 무서워진다"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는 남는 것도 없고, 남 배만 불리는 것 같고, 진상 손님도 많아서 홀장사만 합니다" "음식이 이상하면 먹지 말고 전화를 하던지, 다 먹어놓고 이상하다는 건 너무 속셈이 뻔하다" "제품을 일정량 먹으면 환불 불가능하도록 조치를 만들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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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린내' 환불 거부하자…"쓰레기 보냈냐" 문자 테러

기사등록 2025/09/24 03:30:00 최초수정 2025/09/24 08: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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