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타미 준 나의 건축 (사진=마음산책 제공) 2025.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22/NISI20250922_0001949642_web.jpg?rnd=20250922110820)
[서울=뉴시스] 이타미 준 나의 건축 (사진=마음산책 제공) 2025.09.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조선시대 주거의 특징은 풍수지리설과 유교의 영향을 배경으로 한 토착성에서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의 생활은 어떤 경우에도 흙과의 관계 없이는 논할 수 없다. 흙이 살아 있다. 그리고 흙이 모든 생명을 낳고, 그 생명은 다시 흙으로 환원된다."
건축가 이타미 준(1935~2011)은 일본 도쿄에서 재일한국인 2세로 태어나, 시즈오카현 시미즈시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의 한국 이름은 유동룡이다.
그는 지역의 고유한 풍토에 천착하며 돌, 바람, 흙과 같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한 독창적 건축 세계를 구축했다. 대표작으로 일본 '먹의 집', '석채의 교회', 'M 빌딩', 한국 '온양미술관', '포도호텔'. '수·풍·석미술관', '방주교회' 등이 있다.
2003년 아시아인 최초로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2009년에는 일본의 권위 있는 건축상 ‘무라노 도고상'을 재일한국인 최초로 받았다.
책 '이타미 준 나의 건축'(마음산책)은 그의 삶과 건축 세계를 조망하는 책이다.
재일한국인 2세로서 경계인이라는 정체성을 끌어안고 살아간 그는 건축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자문했다.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한 1960년대 후반 후 건축 관련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그가 타계하기 몇 해 전까지 써 내려간 글과 사진 자료가 수록됐다. 어린 시절 기억과 일상 경험에서부터 조선시대 건축과 예술에 대한 탐구, 영감을 주고받은 건축가와 예술가와의 교류, 건축에 대한 깊은 사유와 설계 의도까지 볼 수 있다.
이타미 준의 딸 유이화 건축가가 자료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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