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증가율 높은 암 3위
낮은 생존율…조기 발견이 중요
“중입자치료 도입 기대”
![[부산=뉴시스] 백재현 기자 = 이상수 센텀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장이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2025.09.22. itbri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2/NISI20250922_0001949390_web.jpg?rnd=20250922093545)
[부산=뉴시스] 백재현 기자 = 이상수 센텀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장이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2025.09.22. [email protected]
부산은 지난 2021년 9월에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먼저 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인구 추계에 따르면 그 비율은 오는 2035년 34.5%에, 2050년에는 43.6%에 각각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위해서는 ’노인의 행복‘이 갈수록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뉴시스는 ’노인이 건강한 도시 부산‘을 주제로 지역 어르신들이 많이 겪고 있는 질병과 그 치료법 및 지역사회로부터 얻을 수 있는 혜택들을 소개하는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편집자 주]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췌장암은 노인이 특히 주의해야 할 암이다. 실제로 췌장암은 60대 이후 발생이 급증한다. 2019~2023년 사이 환자 증가율이 높은 암 3위(1위 전립선암, 2위 피부암)를 차지했다.
부산은 지난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3.53%에 달할 만큼 고령화가 빠른 도시다. 덩달아 부산에도 췌장암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부산지역암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650명이던 췌장암 환자 수는 2021년 701명, 2022년 78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구의 연령분포를 감안한 연령표준화 발생률을 봐도 2020년 10만명 당 17.2명이던 것이 2021년 18.1명, 2022년 19.6명으로 증가했다.
췌장은 ‘이자’라고도 하며 위 뒤쪽과 등 사이에 약 15㎝ 정도의 긴 소시지 모양으로 십이지장과 연결돼 있고 비장과도 인접해 있다. 췌장은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과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 기능을 가진 우리 몸의 중요한 기관이다.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매우 낮다. 10대 암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5년 생존율이 16.5%에 불과하다. 부산의 경우도 2005년 9.1%, 2015년 11.3%, 2022년 15.6%로 증가세에 있긴 하지만 여전히 낮다. 특히 전이된 췌장암의 생존율은 5% 미만으로 급격히 낮아진다.
췌장암의 생존율과 관련해 센텀종합병원 이상수 췌장담도센터장은 “수술 후에는 보조요법이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원격전이가 없는 국소진행형 췌장암의 경우 선행화학요업 후 수술을 하는 경우 생존 기간이 연장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술이 어려운 국소 진행성 췌장암에서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중입자치료가 생존율과 국소 제어율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적인 치료”라며 “부산 등 국내 환자는 현재 선택지가 제한적이지만 2030년대 초에는 국내 시설 확충과 정밀의학적 선별 기술 확산으로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췌장암 생존율은 수술이 가능한 초기에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약 50%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는 췌장암도 발병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진단이 늦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췌장암 증상은 암의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황달, 복부 통증, 전신 무력증, 식욕부진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 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거나 소변이 진한 갈색 혹은 붉은 색으로 변해 병원을 찾기도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6~12개월 내 체중의 5~10% 이상 감소해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소화 효소 배출이 감소해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중이 감소한다.
또 전에 없던 당뇨병이 생기거나 기존 당뇨병이 악화하기도 한다. 따라서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병이 생기면 췌장암 발생을 의심할 수 있다.
췌장암은 흡연과 관련이 가장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이 췌장암 상대 위험도를 2~5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 된다. 금연을 해도 10년 이상 지나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만큼 낮아지기 때문에 췌장암 예방에는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채소와 과일, 통곡물 섭취를 늘리고 고지방·고칼로리 식사를 피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당뇨병 등을 관리하며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
이상수 센터장은 "증상이 애매해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하고 "부산은 상급과 지역병원의 다학제 신속 경로가 잘 갖춰져 있으니 빠른 연결이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췌장암의 치료만큼 돌봄도 중요하다. 이 센터장은 “치료 중이나 후에 운동과 영양, 심리적 지지는 재발률, 삶의 질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와 가족 모두 지치지 않기 위해 부산권역 암생존환자통합지지센터와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를 적시에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추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