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딛고 다시 신인왕 강력 후보로…KT 안현민 "개막 당시엔 상상도 못 했죠"

기사등록 2025/09/21 18:29:33

20일 한화전 이어 21일 삼성전에서도 홈런 '쾅'

[수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KT 위즈의 안현민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9.21jinxijun@newsis.com
[수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KT 위즈의 안현민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의 신예 강타자 안현민이 성장통을 이겨내고 다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극강의 에이스' 코디 폰세에 시즌 첫 패전을 안기며 4연패를 끊은 KT는 4위 삼성과의 맞대결도 승리로 장식하면서 4위 탈환 기대를 키웠다.

이날 경기 결과로 5위 KT(68승 4무 66패)와 4위 삼성(69승 2무 66패)의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다시 뜨거워진 안현민의 방망이가 치열하게 5강 싸움 중인 KT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안현민은 지난 20일 한화전에서 1회 폰세를 상대로 선제 3점포를 작렬해 팀의 4-2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에 안현민의 홈런이 터졌다.

1회말 황재균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호투에도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2-0의 아슬아슬한 리드가 이어지던 5회 안현민이 시원한 한 방을 쏘아올렸다.

5회말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은 삼성 우완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안현민의 홈런으로 기세를 살린 KT는 6회말 앤드류 스티븐슨의 적시타, 7회말 장진혁의 솔로 홈런 등으로 추가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전날에도 수훈 선수로 인터뷰에 한데 이어 이틀 연속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안현민은 "8, 9월에 잠잠해서 인터뷰를 한 적이 거의 없다. 인터뷰를 많이 할수록 좋은 것 아니겠나"라며 웃었다.

안현민은 "팀이 중요했던 2경기를 모두 이겨 너무 좋다. 팀이 승리하는데 내가 활약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5회 최원태의 시속 143㎞ 몸쪽 낮은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긴 안현민은 "컨디션이 좋을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다. 현재 컨디션이 100%라고 할 수 없는데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두른다는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안현민은 올 시즌 KT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2022년 KT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1군에서 단 16경기 출전에 그쳤던 안현민은 올 시즌도 2군에서 시작했지만, 4월30일 1군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이래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7월까지 72경기에서 타율 0.362(254타수 92안타), 18홈런 60타점 49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111로 펄펄 날았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 안현민이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특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2025.08.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 안현민이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특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2025.08.30. *재판매 및 DB 금지
7월에는 21경기에서 타율 0.441(68타수 30안타), 5홈런 14타점에 OPS 1.257로 한층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고, 폰세를 제치며 월간 최우수선수(MVP)도 수상했다.

안현민은 8월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통해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단숨에 타율, 장타율, 출루율에서 압도적인 1위에 등극했다.

그러나 8월에는 '성장통'을 겪었다. 8월에 나선 23경기에서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했고, 타율도 0.234에 머물렀다.

슬럼프를 겪던 안현민은 9월 들어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더니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안현민은 "명색이 야구 선수인데 이제 올라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도 컨디션이 최고조라 보기 어렵지만, 노림수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려다보니 홈런이 하나씩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부진 원인을 묻자 안현민은 "원인을 알았으면 그렇게까지 죽을 쑤지 않았을 것 같다"고 자책한 뒤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결과를 내려고 하다보니 스윙을 돌린다는 느낌보다 맞춘다는 느낌으로 타석에 임했다. 이런 부분을 고치려고 지금도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현민은 "부진이 이어질 때 심리적으로 접근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러나 타격 매커니즘 쪽에만 집중해 침체가 길어졌다"고 덧붙였다.

1군에서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는 안현민에게 8월의 부진은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안현민은 "9월 이후 느낌이 좋은데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최근 결과도 좋아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 부진을 겪으면서 문제를 확실히 느꼈다. 다음에는 더 빠르게 부진을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침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안현민은 여전히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올해 신인왕 경쟁이 안현민, 송승기(LG 트윈스)의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안현민은 부활하면서 다시 유력 후보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안현민은 "시즌 개막을 2군에서 맞았기 때문에 신인왕 경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개막 당시만 해도 1군에 올라가 대타라도 몇 번 나가보자는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좋은 기회를 주셨고, 잘 살린 덕에 신인왕 경쟁도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타격왕은 쉽지 않겠지만, 신인왕은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송승기 선수가 좋은 기록을 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 중에도 4~5위를 오가며 가을야구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안현민은 "우리 팀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나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경기에서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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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딛고 다시 신인왕 강력 후보로…KT 안현민 "개막 당시엔 상상도 못 했죠"

기사등록 2025/09/21 18:29: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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