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피살 우파 운동가 추모 결의안 반쪽 채택

기사등록 2025/09/20 07:02:59

최종수정 2025/09/20 07:14:24

공화 하원 의장 "반대 말라" 사전 경고 불구

민주 의원 절반 "커크 견해 찬양" 반대, 기권

트럼프 결의안 반대 의원 "끔찍하다" 비난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존슨 미 하원 의장이 19일(현지시각) 1주일의 하원 휴회를 앞두고 의사당을 벗어나며 휴대폰을 보고 있다. 이날 하원은 피살된 청년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 추모 결의안을 채택했으나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했다. 2025.9.19.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존슨 미 하원 의장이 19일(현지시각) 1주일의 하원 휴회를 앞두고 의사당을 벗어나며 휴대폰을 보고 있다. 이날 하원은 피살된 청년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 추모 결의안을 채택했으나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했다. 2025.9.19.

[워싱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하원이 19일(현지시각) 피살된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 추모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 상당수가 반대해 커크의 암살 이후 심화된 정치적 분열을 표출시켰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커크의 삶과 유산”을 찬양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310표로 채택했다. 민주당 의원 95명이 찬성했으나 58명은 반대, 38명은 기권했다.

공화당은 투표 전 한 사람도 결의안에 반대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커크의 죽음이 정치화됐고 결의안이 자신들이 찬성하지 않는 주장을 찬양하고 있다며 반대했다.

공화당 의원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결의안에 “당파적 언어”가 없다며 찬성하지 않을 “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의안에 반대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민주당 의원은 “우리는 찰리 커크가 누구였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의안에 반대한 민주당 의원들은 결의안이 터닝 포인트 USA를 창립한 커크를 미국 청년의 본보기이며 “진실을 고양하고, 이해를 촉진하며, 공화국을 강화하려 한 인물”로서 묘사한 것에 반발했다.

결의안을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고 지도부가 결의안을 지지하기로 했으나 의원들의 투표를 강제하지는 않았다.

많은 우파 인사들이 커크 피살의 책임을 좌파에 돌리며 커크의 견해에 대한 비판을 용납하지 않으려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결의안에 반대한 민주당의원들에 대해 “그런 것에 반대표를 던질 사람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번 주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커크 관련 발언으로 일한 오마르 민주당 의원을 징계하려고 시도했으나 표결이 아슬아슬하게 부결됐다.

그러나 트럼프는 징계안이 부결된 뒤 오마르를 “끔찍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존슨 하원의장을 비롯한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21일 커크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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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피살 우파 운동가 추모 결의안 반쪽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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